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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갈 데까지 가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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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체국에 갔읍니다.
왜냐하면 소포가 왔으니 찾아가라는 쪽지가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 직원이 몇번인가 왔다 갔다 하더니
이 물건은 찾아 가지 않아서 도로 되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순간적으로 머리 뚜껑이 열릴려고 합니다.
벌써 몇번째인가?
타국에서 소포를 부치면 찾는 것이 이곳에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유럽에 있는 친구가 아내와 아이들 성탄선물로 보낸 것이었읍니다.
보낸분의 사랑과 성의를 위하여서도 꼭 찾아야 되는데----
마음이 상하고 속이 답답했읍니다.

외국인의 약점을 알고 도와 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봉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갈 데까지 가서 어디에서 없어졌는지 찾아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한쪽 귀퉁이에 잠시 서서 깊은 심호흡을 몇 번 하였읍니다.
뻔히 찾지 못할 것을 가지고 시간낭비하고 마음고생할 필요가 있을까?
마음의 풍랑을  잔잔케 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 왔읍니다.

돌아오는 길목에서 혼자 속으로
이 땅 거민들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마음껏 비판하고 분을 터트렸읍니다.
그리고 집에서 생각을 하였읍니다.

앞으로 몇개의 물건들이 더 와야 하는데 기도가 저절로 되었읍니다.
우체국에서 내 물건 찾는 것도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구나?
이곳은 나의 물건이라고 내가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구나?
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구나?

한국방문중에 중요한 책들과 음식과 헌옷가지들을 소포로 부쳤는데
그것이 올 때가 되었는데 저절로 기도가 됩니다.
"주님 저희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입니다.
우체국직원들에게 감동 주셔셔 주인에게 꼭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그렇게 깊이 기도를 하였읍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제 마음속에 이러한 마음을 주셨읍니다.
"그들이 오죽 하면 남의 소포를 뜯어 가져가겠느냐?"

이 땅 거민을 향한 저의 눈은
비도덕성과 비윤리성에 대한 분노와 정죄감이었지만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눈에는
이 땅 거민들의 마음이 치유되기를 원하시는 고통과 아픔과 상처로 보셨읍니다.
저는 그 성령의 소리에 깊이 공감하였읍니다.
나의 것이라고 끝까지 쫒아가서 찾아오는 것이 나의 일이 아님을 가르쳐주셨읍니다.

저의 기도가 바뀌었읍니다.
"주님 그럼 꼭 저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게 해 주십시요"
"그러면 주님! 음식이나 헌옷가지들은 더 필요한 사람에게 주시고
책은 오직 저희에게만  필요하니 책은 꼭 오도록 해주십시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러한 기도를 하도록 하시면서
내 소유에 대한 집착으로 부터 자유함을 주셨읍니다.
사람은 소유로 사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 우체국 방문을 통하여 나의 눈을 널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이 소포문제를 어떻게 인도하실까?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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