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조폭 물고기

          
요즘 조폭이 유행입니다.
T V 에서나 영화에서나 조폭이 마치 정의인 것 처럼 등장하여
우리의 판단을 혼돈에 빠지게 합니다.
참 걱정이 되는 일이지요.

환자 대기실에 작은 수족관이 있습니다.
제법 큰 고기 7마리 있고 작은 고기도 십 여마리 있습니다.
큰고기 중 똑같이 생긴 5마리는 수족관이 좁다는 듯 매우 빠른 속도로
몰려 다니는데 그 생긴 모양도 마치 상어 떼를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먹이를 줄 때면 5 마리가 어찌나 빨리 먹어치우는지
다른 물고기는 못 먹는 것 같아 일부러 구석에도 먹이를 주곤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조폭이 우리 수족관에도 생긴 것입니다.

어느날 수족관 물갈이를 한다길래 반만 갈으시라고 했는데 물이 너무 더럽다고
아주머니께서 돌까지 모두 깨끗이 씻어버렸습니다.  
밖이 소란하길래 나가보니 조폭 물고기 5 마리가 모두 죽어
물위에 둥둥 떠 있었습니다.
임시로 옮겨놓은 물통에서 조폭 물고기들이 마구 튀어나오며 야단하길래
씻은 수족관에 급히 넣어주었더니 바로 죽었답니다.
수온이 안 맞은 것이지요.
그렇게 강한 것 같더니 제일 먼저 죽어버렸습니다.

물을 끓여서 수족관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무심히 바위 뒤를 보니  
" 어! " 작은 물고기 두마리가 그 곳 있었습니다.
조폭들 사이에서 도망다니며 조금씩 얻어 먹고 살던 작은 물고기가
나는 괜찮다는 듯이 유유히 놀고 있었습니다.
아직 다른 물고기는 물통에 있고 물위에는 조폭 물고기 5 마리가
둥둥 떠 있는데 말입니다.
약해 보였지만 공포와 시련 중에서 그 생명력은 더 강해졌나봅니다.

<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후 12:10 >

애굽, 앗수르, 바벨론, 로마  강한 자들은 모두 사라졌으나 이스라엘은
그 역사를 이어온 것을 생각합니다.
약한 자를 강하게 쓰시는 주님!
주님 안에서 우리는 항상 강함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