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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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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도 새벽을 그리워하는 시간에
덕지덕지 눈꼽이 낀 체로
나의 호흡과 마주앉아
진한 입맞춤을 한다

우린
어제의 만남을 까맣게 잊고
처음 만나는 설레임에 취해
부끄러움조차 발가벗은 알몸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랑을 한다

수많은 시간을
함께 해온 우리지만
오늘의 만남에만
이 순간의 사랑에만 집중하자고 한다

그리고,
슬며시 응석어린 약속을 건네 본다.

내일의 사랑을 남겨두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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