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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조카들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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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할아버지의 여동생의 아들, 즉 나와는 5촌 외당숙아저씨(호칭이 좀 길고 복잡한 관계로 촌수에 상관없이 삼촌으로 통일함.  사실 삼촌은 아저씨라는 호칭을 아주 싫어하심)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난꾸러기 아들이 둘 있다.
나에겐 육촌 조카가 되는 셈인데, 가끔 삼촌이 조카들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실 때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다음은 그 대화의 한 장면이다.

아들: 아빠!  궁금한 게 있는데요...
아빠: 뭔데?
아들: 저....외삼촌이 나이가 들면....외할아버지가 되는 건가요?
아빠: ???!!!

그러던 어느 날, 조카는 삼촌에게 와서 매우 곤란하면서도 난처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들: 아빠!  저.......천원만 주세요.....
아빠: 뭐하게?
아들: 저....천원만 주시면 안돼요?  
아빠: 어디에 쓸려고?
아들: 그게....비밀인데.....제발요, 천원만 주세요....네? 제발요......
아빠: 말하기 전엔 안돼.
아들: 아이, 정말 안되는데.....사실은요, 천원 모아서 아빠 생신 때 만원 드릴려구요........
아빠: (어이없으면서도 감격) !!!!

삼촌의 이야기를 듣고 웃으면서 한편으로 나는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서 하나님께 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 하고 ...
혹시 내가 갖고 싶어서 구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 하고....
그리고, 내가 하나님 앞에 무엇인가 드리고 싶어할 때 주님께서 그것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가치가 있고, 큰 유익이 되느냐에 상관없이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마음 자체 만으로도 감격하시고 기뻐하신다는 것도......
아빠가 주는 천원을 모아 아빠 생일에 만원을 드리고 싶어하는 철부지 아들 때문에 감격해 하시는 삼촌의 얼굴 위로 그런 하나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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