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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마스의 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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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의 참뜻

몇 년전 "가이드포스트"지에 실린 글입니다. 윌리라는 소년이 크리스마스 연극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능이 조금 떨어져 4학년에 다녀야 할 나이에 2학년에 다니는 아이입니다. 키가 크고 마땅한 배역이 없어 여관집 주인역을 맡았습니다.
문 앞에 턱 버티고 섰다가 마리아와 요셉이 오면 "방 없어요"하고 들어가 버리는 역입니다. 한 달이나 연습한 끝에 성탄절이 되어 공연을 합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왔습니다. "주인님, 방 하나만 빌려주세요.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아무데서도 안 받아 줍니다. 부탁합니다." 윌리는 퉁명스럽게 "빈 방 없어요, 딴 데나 가 봐요!"하고 맡은 역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연극을 지도했던 선생님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안으로 퇴장해야 할 윌리가 처량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요셉과 마리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각본에도 없는 대사를 갑자기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요셉님, 마리아님, 가지 마세요. 사실은 우리 안방이 비어 있어요. 그 방을 쓰시란 말이에요!"
순간, 관객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그처럼 뜻깊은 성탄연극은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의 안방을 그리스도께 내어 드립시다. 내 가장 소중한 마음의 방을 주님께 내어 드려야 합니다. 말구유에 오심은 무능해서가 아니고 천해서가 아닙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온유하심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능력입니다. 생명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오늘 이 성탄일에 주님을 마음 가득히 영접하시고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가 탄생하신다는 기쁜 소식이 제사장이나 혹은 권력 있는 유대총독에게 먼저 전하여지지 않고 구태여 목자에게 전해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의 목자이기 때문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우리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10:11)
예수님의 탄생소식이 전달될 때에 목자들은 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양 틈에서 양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목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양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와같이 진실로 우리의 참 목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죄를 짓고 불의하여 저주를 받아 마귀에게 찢기는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아무 죄도 없고 흠도 없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강림이 목자들에게 전해진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때로부터 영원토록 목자가 양을 인도하듯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으로 들어가는 이가 양의 목자라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어 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요10:2-4) 여기서 보면 예수님이 통째로 양무리를 불러 인도하시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들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시고 부르시며 그 처지에 따라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목자가 양을 치신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성경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시23:1-2)라고 하였습니다. 목자가 양과 함께 있거나 인도하며 다녀도 소용없습니다. 반드시 양을 치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을 얻되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에 성탄의 소식이 목자에게 먼저 전해진 이유가 있습니다. 성탄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경륜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예수 성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선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첫째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한다는 것과, 둘째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고 불러 그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 즉 사람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리라는 것이고, 셋째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는 천사들의 캐럴 내용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가져온 역사의 선물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으로 바꾸어진 역사 속에서 그의 선물을 받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성탄은 인간의 역사를 옛 것과 새 것으로 구별하는 분수령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변화된 역사 속에서 옛사람은 벗어버리고 성탄의 역사적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여 죄와 구별된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탄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예수의 탄생을 해마다 반복되는 축제로만 여긴다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뻐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들을 죄와 죽음의 세력에서 해방시켜 주실 구세주로 이 땅에 탄생하셨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되신 하나님은 육신을 입으시고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몸소 십자가의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과 평안을 허락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주 대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지난 세월동안 우리들의 생활을 돌이켜 봅시다. 우리는 외식함이 없이 그리스도를 대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가 한 일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우리의 욕심과 생각에 이끌려 마음대로 살아보겠다는 잘못된 신앙을 가졌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고 바른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찾아야 합니다. 카드나 선물교환을 하고 불우이웃을 돕고, 밤을 지새우며 노래하고 좋은 음식으로 즐기던 것을 그치고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리 신앙을 반성하고 주님을 향한 마음자세를 어떻게 가질 것인지 삶의 태도를 결단해 봅시다.
"맏아들을 낳아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니라"(눅2:7)
                  한 태 완 목사 지음, 요나출판사, "기쁨의 샘" 중에서
http://allcome.c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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