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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앗! 맙소사 노른자가 두개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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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은 제가 아내 아그네스와 결혼한 날입니다. 그로부터 열 달 후 첫째 아이를 얻었지요.  
그런데 아들 녀석이 태어난 지 채 몇 달이 안 되어 아내가 둘째를 갖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빨리?”
모두들 한 마디씩 했습니다. 우리는 그게 다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첫아이 때와는 달리 심상치 않은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때보다 아내의 배가 더 불러 올랐거든요. 그것도 훨씬 더 많이 말입니다. 헛구역질을 한다든지 허리가 아프다든지 하는 임신 때 나타나는 증상도 더 심했습니다. 보기에 딱한 일이었지요. 인간적으로 말해서 돌도 안 지난 사내아이를 키우면서 또 뱃속에 아이를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우리는 병원에 초음파 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아내 배가 너무 부른 거 같아서요.


마침 제 직장이 그 병원이라서 저는 초음파 기사인 마고(Magot)씨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농담 삼아
“설마 쌍둥이는 아니겠지?”
하고 물었지요. 처가 쪽이나 저희 집 내력상 쌍둥이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농담은 했지만 쌍둥이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마고씨도 처음 보더니 쌍둥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그녀가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제게 소리쳤어요.


  “믿을 수가 없어요! 쌍둥이네요, 쌍둥이를 가졌어요!”
라고 말입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지요. 아내는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의 얼굴이 석고처럼 굳어지더군요. 정말 한 마디도 안 나왔습니다. 아내의 두려움 가득한 모습을 보고 저는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얼른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난 너무 축복받은 놈이야. 그것도 두 배로 축복받은 놈이라고.”
라고 말이지요. 초음파실을 나오자 아내는 제게 잠시 앉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아내는 한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난 정말 운 좋은 놈이야. 그것도 두 배로 좋단 말이야. 자, 이제 새로운 도전이야. 한 번에 둘이라니!”
하지만 아내는 제 눈도 마주치지 않고 계속 침묵을 지켰습니다. 저로서는 아내가 느끼는 두려움을 어찌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집에는 아홉 달밖에 안 된 사내아이가 있고, 또 몇 달 후에는 쌍둥이라니요. 아내가 이를 어찌 감당할 엄두가 나겠습니까? 두려움과 충격과 걱정 그 자체이지요. 이 모든 것이 아내에게서 말을 앗아가 버렸나 봅니다.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전 어떻게든 아내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고 필사적으로 애썼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올랐으니 조금 있으면 맞는 옷이 없을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새로 옷을 몇 벌 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꽃도 사주고 또 내 모든 사랑을 다 바쳐 당신에게 헌신하겠노라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도 헛수고였습니다. 하다 못해 전 난생 처음 5달러짜리 복권을 사기까지 했다니까요. 왜냐고요? 아내에게 제가 얼마나 큰 행운이라고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어서요. 하지만 역시 아내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결국 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야채 가게에 들러 뭐나 몇 가지 사 가지고 가자고 말했지요. 동네 모퉁이에 있는 야채가게에서 달걀 한 줄과 몇가지 식료품을 샀습니다. 우리 부부는 항상 그 가게에서 달걀을 사거든요. 특별히 뭐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달걀 하나를 깨 보았더니 글쎄 노른자가 두 개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달걀을 깨 보았더니 맙소사! 또 노른자가 두 개였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소리쳤지요.
“봐! 하느님께서도 당신을 웃게 하려고 장난치시잖아. 쌍둥이는 하느님 당신께서 선물해 주신 거고, 앞으로 우리에게 대책도 마련해주시고 또 우리를 보살펴 주실 거라는 표시지.”
아내는 두 개의 노른자를 들여다보더니 그제야 미소를 짓더군요.

그날 처음 아내의 미소를 보았습니다. 며칠 후 우리는 다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샀던 그 달걀들을 모두 깨 보았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달걀 모두에 노른자가 두 개씩 있더군요. 열두 개의 달걀 모두에 노른자가 두 개씩 들어 있다니!
하느님께서는 근심과 걱정의 순간에 기쁨을 주시는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 남편인 제가 아무리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를 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 하느님께서 잠깐 윙크해 주신 덕분에 이제는 만사가 다 해결 돼 버린 셈이지요. 그렇다고 제가 복권에 당첨된 건 아닙니다. 저는 두 번째 결혼기념일인 5월 24일 순산한 아내와 아들 쌍둥이를 집에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쌍둥이는 ‘막시밀리아노’와 ‘미카엘’ 이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새해, 새로 태어난 딸과 함께

            캐나다 리치몬드 병원(The Richmond Hospital) 내과 과장

          

    이글도 역시 제가 받아보는 잡지에서 옮겨올립니다.
    제게도 가끔 예수님이 장난치실때가 있었거든요.
    웃겨주시는 예수님때문에 언젠가 박수를 치며 웃은적이 있었어요.
    행복은 우리집 거실에 또는 여러분 모두의 방에 거실에 예수님이 듬뿍 갖다놓으셨지요.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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