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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시온(Z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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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역사만큼이나 이어져 온 제1성가대의 이름이 지난 5월 시온성가대로 바뀌었습니다. 주일1부 예배를 제2성가대가, 주일2부 예배를 제1성가대가 담당하는 데에서 오는 다소간의 혼란으로 개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것입니다. 이에 우리 성가대에서는 새로운 이름을 위하여 대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였고 임원회의를 통하여‘시온성가대’로 의견을 모은 후 성가위원회와 당회의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온(Zion)은 본래 예루살렘의 남동쪽 언덕의 이름입니다. 후에는 예루살렘 도성 전체를 가리킴으로써, 하나님이 임재하는 하나님의 도성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시126:1, 사1:27, 10:24). 옛날 다윗이 이곳을 쳐서 수도로 삼아 정치적 중심지를 만들었고(삼하5:6-9, 왕상 8:1, 대상11:5)  법궤를 이곳으로 옮겨 종교적 중심지를 삼았습니다.(삼하6:12-18). 후일에 솔로몬은 그곳에 성전을 세웠습니다(왕상8:1).

시온은 "거룩한 산"(시2:6), “여호와의 산”(시24:3) 등 시적인 표현으로도 불러졌습니다. 신약 성경에는 하나님의 영원한 도성으로(히12:22), 하늘나라로(계14:1)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늘 아래 구절을 우리 성가대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고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너희는 시온에 거하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시 10:11)

시온성가대(Zion Choir of Seong-An Presbyterian Church)로 재출발한지 3개월이 흘렀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성가대원으로서의 정체성(Identity)이 확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들쑥날쑥 하던 출결상황이 점차 안정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연습을 하지 않고 성가대석에 앉는 대원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연습 없이는 예배 찬양에 참석할 수 없음이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오랫동안 성장 위주의 성가대를 지향해 오는 과정에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자리 매워 주는 성가대원”이라고 하는 잘못된 상(像)이 만들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앞선 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이만큼 성장된 우리 성가대이므로 이제 우리들의 세대에서는 진실로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구별되고 온전한 찬양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을 갖고 준비하며 섬겨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이 시대 우리에게 맡겨진 성가대원의 사명입니다.

둘째는 조금씩 음악적인 성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성가대만의 고유한 소리(tone)는 만들어 지지 않고 있지만 다수의 대원들이 음표도 제대로 읽지 못하며 또한 연습 시간이 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찬양곡을 화음을 맞추어 부를 수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찬송가를 참 좋아합니다. 부르기를 즐겨할 뿐 아니라 합창음악으로 만들어 연주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연습시간에 쫒겨 때우기 식의 찬송가 연주를 하는 성가대를 볼 때는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궁핍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가 지휘하는 성가대는 도저히 성가합창곡들을 매주 연주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때때로 찬송가로 찬양할 때가 많은데 그때는 몇 주 전부터 가사를 외우게 하여 암보로 노래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특출한 음악적 재능은 없을지라도 목소리를 같이하여 외어 찬양하는 그 성가대의 모습은 어떤 성가대 보다도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렸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우리 성가대도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제 결실의 계절 가을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가대원들의 삶 가운데 신령한 하늘의 은혜와 시온의 영광이 늘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땅이 밝아오네
슬픔과 애통이 기쁨이 되니
시온의 영광이 비쳐오네”

                                <성안교회 시온성가대 회보 중 지휘자 칼럼> 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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