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월======
(김경미)
겨울이 내내 나무들에게 흰 눈을 물어다주었다. 그 흰 눈들 고등색 나무위에 앉아 내내 푸른 속치마들을 만들었던 것
들취보면 누구에계나 그 속치마 갈은 마음밑 지층이 있는 법 더욱 충천연색이고 한결같이 푸른 청춘이고 기차 같이 긴 낭만이고 어둠속 횐양파같이 더욱 눈 시런 겹이 있는 법
이월이 가다가 어깨를 툭 치니 굳고 두러운 외투 계란껍처럼 벗겨지고 레이스속치마 같은 앏은 날개들이 뮤지컬처럼 당장에라도 노렇고 푸르게 날아오를 듯해 껍질밖으로 성급히 고개를 내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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