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사실 참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

첨부 1


          


지난 달에 집 옆에 대형 전자상가가 생겼습니다.
미국에는 워낙에 쿠폰 문화가 발달해서, 참 꼼꼼한 사람들은 죄다 챙겨서 갑니다. 저는 그리 꼼꼼한 편은 아니지만, 가끔 아줌마 근성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새로 생긴 기념으로 쿠폰이 날라왔더라구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
10% 할인이면, 세금을 안내는 것 이상으로 절약되기 떄문에
아껴뒀습니다. 맨날맨날 쿠폰 확인하고, 가서 구경하고,
이리저리 머리 굴리다가 드디어 장만하러 가던날...
계산대에 물건을 놓고, 쿠폰을 내려 놓았습니다.( 이 쿠폰은 크기도 무지 컸습니다.)
직원들이 민망해 하면서 이미 끝났다고 했습니다.
...
그러나 저...그냥 민망해 하진 않습니다.
쿠폰에는 그런 말이 없다고 바득바득 우겼습니다.
우긴다고 다 되는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미 끝난 세일을 가지고 한달을
벼르고 기다리던 쇼핑을 했다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웠습니다.
허탈하긴 했지만, 쿠폰 하나로도 제 자신이 행복했었으니,...
결국 디카는 인터넷으로 요령껏 싸게 구입했습니다.

새벽기도가 없는 저희 동네에서...
새벽을 깨우기 위한 요령으로 아침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출근전에 운동과 사우나를 하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동트고 새벽공기도 좋구요.

제가 운동하는 YMCA는 기독교 단체라서 예배실도 있고,
벽에 십자가와 운동기구마다 말씀구절이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운동하기 전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형광야광색으로 된 광고지가 떡하니 붙어있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단어로 짜집기를 해보니...
섹시한 여자 얼굴밑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뭐라더라...제목이...
"사랑이 필요하십니까?" 하여간 아리꾸리한 뭐...만남이 어쩌구 저쩌구...
난리도 아닙니다.
뭐...이런 광고지를 여기에 붙여 놓았지?
하고 체육관으로 들어갔는데, 안내데스크에도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작은 글씨로...
"크리스챤을 위한 세미나"였습니다.
그 쉑시한 여자는 강사였구여...ㅡ.ㅡ;;

하여간 짧은 영어도 작용을 하였지만,
고정관념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하고
스스로 황당, 민망해 했던 하루였습니다.

크리스챤일수록 고정관념은 버립시다! (예! 저만 버리면 되군여~헤헤)

이상, 빨간당근 정말 홍당무됬던 순간포착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