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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리마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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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용어중에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말은 비이성적 심리현상을 표출할때 쓰여지는 용어인데,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명의 무장강도가 은행에서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6일동안 경찰과 대치한 사건에서 이 현상이 관찰돼 심리학자들이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합니다.

당시 인질들은 사건 초기에는 인질범들을 무서워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그들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강도를 체포하고 자신들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들을 적대시하며 인질범들이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사람으로 여기는 이상심리가 관찰되었으며, 심지어 인질들은 사건종료 후에도 강도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아주 극한 상황에서는 약자가 강자의 논리나 주장에 동화돼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런 이상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있는데 이것을 "리마 증후군"이라 말합니다.
"리마증후군"이란 항공기 납치 및 인질 테러 사건에서 테러범이 인질들의 문화를 학습하거나 정신적으로 동화됨으로써 테러범 자신을 인질과 동일시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1996년 12월 페루 리마의 일본대사관저 점거 인질 테러사건에서 유래된 "리마증후군"은 페루의 테러조직 '투팍아마루 혁명운동'(MRTA) 요원들이 1996년 12월 18일 페루 수도 리마의 일본대사관저를 점거, 일왕 생일축하 리셉션에 참가중인 각국 대사 등 인질 700여명을 억류하는 인질 테러사건이 발생하여, 사건발생 127일만인 1997년 4월 22일 페루 특공대의 기습작전으로 테러범 전원이 사살되고 인질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당시 테러범들은 사건이 장기화 되면서 인질들에게 가족과의 안부편지·미사집회 및 인질가족들로부터의 의약품·의류 반입을 허용하였으며, 테러범들이 인질들에게 자신들의 신상 이야기 등을 털어 놓기도 했다합니다.
스톡홀름과 리마 증후군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져줍니다.
그것은 동화 시킬것인가 아니면 동화 당할것인가 입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불의와 부패를 행하는 공동체나 지도자를 향하여 비판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자신이 침을 튀기며 비판하던 대상자의 모습을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이 그 대상자의 위치에 올라가면 닮아 있는 스톡홀름 증후군의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 준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스톡홀름 증후군을 지양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리마증후군의
양상을 우리의 삶속에서 나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이삭의 삶에서 이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삭은 "우물 파는 자"라는 별명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우물과 인연이 깊습니다.
창세기 26장을 보면 그랄땅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여 성공을 거둔 이삭을 시기한 블레셋 사람들에게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우물을 빼앗기고 그랄땅에서 추방을 당하게 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이삭은 순순히 그곳을 포기하고 그랄골짜기로 삶의 자리를 옮기면서 아버지 아브라함때에 팠던 우물을 다시금 찾아내어 파게 합니다.

우리나라야 땅속을 조금만 파면 물이 나오지만 팔레스틴은 샘이 귀한 지역입니다.
이삭과 그의 종들이 지하수를 얻기 까지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겠습니까?
이렇게 고생하여 얻은 샘을 이번에도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네 것이라고 우겨 대면서 소유권 주장을 하자  이삭은 순순히 내어 줍니다.

이삭은 온유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온유하다 해서 결코 나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는 거기에 굴복치 않고 역경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가 애써 파놓은 우물을 빼앗겼다고 블레셋 사람들과 소모적인 싸움을 하지 않고 싸울 힘으로 생산적인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투자하는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물파는 이삭의 모습을 통해서 당하는 어려움을 꿋꿋하게 극복해가는 위대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서도 미래에 대한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는 미래를 향해서 걸어간 사람 이삭,
이러한 이삭의 생애는 이삭의 적대자들로 하여금 놀라운 고백을 하도록 합니다.
“이삭이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이 나를 미워하여 이렇게 쫓아내고서, 무슨 일로 나에게  왔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주께서 그대와 함께 계심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그대 사이에 평화조약을 맺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와 그대 사이에 언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그대를 건드리지 않고, 그대를 잘 대하여, 그대를 평안히 가게 한 것처럼, 그대도 우리를 해롭게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분명히 주께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창세기 26: 27-29,새번역성경)

이삭의 이야기는 갈수록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우리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줍니다.
신앙인으로서 이웃에게 도전을 주고 완악한 이웃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길은 소유에 대한 집착과 고수가 아닌 묵묵히 새로운 자신의 우물을 파 나아 갈때 이방인으로 하여금 신앙의 고백을 하게끔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법칙임을 이삭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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