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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황당한 아들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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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의 일이었습니다.
교회의 집사님 이사 예배 준비로 제가 도우미로서 무척이나 바쁜날 이었죠.
올해로 만6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난 제 둘째 녀석이
제 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어지간히 볶아댔지요.
그집의 형아들이 컴퓨터를 안준다면서...
그래서 시장에 다시 갈일이 생겨서 시장에 가자고 달랬지요.
저희들의 목적지는 재래시장, 우리 아들녀석의 머릿속에는 할인 매장.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아들 녀석의 입이 나오면서 투덜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볼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오는 차속에서
드디어 아들 녀석의 황당 무계한 연설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들: 엄마, 지난 설때 받은 세뱃돈하고 큰엄마들이 가방 사라고 준돈 어쨌어?
      (아들 녀석이 올해 입학을 합니다)
엄마: 음, 감사헌금하고, 남은돈은 가방도 샀고 엄마전 스케이트장에서 다 썼지.
아들: 헌금은 왜 하는데?
      엄마는 왜 십일조도 하고 감사헌금도 하고 주일 헌금도 왜 하는데??
      헌금해서 어,어, 왜 우리집 가난하게 만드는데??
엄마: (황당해서 할말을 잊었슴)
아들: 전도사님이 십일조하면 복을 주신다고 했는데 우리집은 무슨 복을 받았
      는데? (설 다음날 주일학교 예배시간 전도사님이 설교시간에 세뱃돈의
      십일조를 해야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했다면서..)
우리 아들 녀석은 우리집 컴퓨터가 옛날거라서 자기가 하고싶은 게임도 없고
조금 용량이 높은 게임CD는 되질 않으니까 그게 늘 불만이었거든요.
그래서 조금있다 조금있다 하면서 달래는중 이랍니다.
사실 아들녀석의 손이 가시손이라서 웬만한 물건이 손에 들어가면 거의 고장이
나니까 남편이 조금 크면 사주라고해서 동생네 안쓰는 컴퓨터를 갖다 쓰고
있지요. 아들 녀석은 좋은 컴퓨터가 아니라서 복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엄마: 아들아! 그럼 하나님께 기도해. 좋은 컴퓨터 주세요 하고...
      그럼, 소원을 들어 주실지 아니?
아들: (불만 가득한 소리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는데?
      그럼 죽어야 되잖아!!  사다리도 없고!!!!
엄마: 기도하면 하나님이 마음속에 찾아오셔. 기도해봐....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였습니다.
물질의 복이 아닌, 나를 위해 피흘려 구원에 이르도록 하신 주님을 믿는것이
복이라는 것을, 아마도 조금은 더 커야 알겠지요.
아무튼, 그날은 집에 도착하는 시간내내 집사님하고 저는 식은땀(?)을 흘려야 했지요.
겨우겨우 달래 CD를 사주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습니다.
따지기 잘하는 아들 녀석 키우기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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