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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눈뜬 소경으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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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소경으로 살았습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감사를 보지 못하고 내 발 앞에 있는 돌부리만을 보고 벌벌 떨었습니다. 내 평생 소원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목이 터져라 고백하면서도 현실이라는 안대에 가리워 질질 끌려 다녔습니다. 나에게로 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철저히 외면한 채로 살았습니다.

그 시간들이 참으로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내 앞에 계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그리고 쓰러져 있는 내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그림자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신세한탄만 했던 나날들이 후회스러울 뿐입니다.

나에게 다가오신 주님은 휠체어를 타고 오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난 그 휠체어가 너무 싫었습니다. 타인을 향한 열등감과 관계에 있어서 분쟁만 가지고 오는 휠체어가 지긋지긋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내 안의 갈등은 더해만 갔습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할 28세의 고뇌와 아픔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 고뇌를 탓하지 않으시고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분은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내가 눈뜬 소경으로 살수밖에 없는 것을 내가 타고있는 똑같은 모양의 휠체어를 타고 어깨를 쓰다듬어 주시면서 조용히 나와 함께 눈물을 흘려주셨습니다.

난 그제야 그분의 눈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휠체어 십자가를 말입니다. 이 세상에 나 혼자 뿐이라며 골방에서 대굴대굴 구르며 소리지르고 있을 때, 그분 또한 함께 괴로워하셨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28세의 고뇌는 에수님의 고뇌였습니다. 하지만 내 어깨에 있는 고뇌를 벗기시고, 그분은 어깨동무로 다가오셨습니다.

난 그 예수님을 향해 이제 있는 모습 그대로 손을 내뻗으려 고합니다. 그리고, 사방으로 우겨 싸임을 당해도 휠체어를 탄 그분과 함께 내 아버지인 하나님을 향하여 맑은 웃음이 담긴 감사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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