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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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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엄마 한데 자랑했다. 나는 지하철 탈 때마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전부 준다고 했더니 지수 엄마는 자신은 정말로 불쌍하다고 생각되면 지폐를 아낌없이 준다고 말을 하면서 나는 통이 작다고 놀렸다. 그리고 서로 지하철에서 생긴 이야기를 하던 중 감동의 이야기라서 나누고자 한다.

지수 엄마가 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3시반 정도에 지하철은 가장 한산 한 편이고 이때에 이것, 저것 잡다한 생활용품을 파는 사람이 가장 많다. 그냥 무료하게 갈 때 이런 거, 저런 거 선전하는 것을 보면 참 재미있을 때도 많다.

바늘 삼지 파는 아저씨가 퇴장하고 약간 한눈이 안 보이는 아저씨가 검은 털장갑과 털장갑이 한가득 들어 있는 박스를 들고 들어섰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선전 문구 "수출하는 중소기업이고 유명 회사에 납품하는데 ... 회사가 부도가 나서 ... 오늘 특별히...." 이런 식의 사설 없이 따듯하고 좋은 장갑인데 가격은 천 원에 두 걸레이고 필요하신 분은 이야기 해달라는 말이었다. 약간 싱겁고 재미없는 선전이 끝나고 어떤 할머니 앞을 지날 때 할머니가 물었다. "이거 산동네에 있는 교회 어린이와 중, 고등학생들 줄 건데 애들이 좋아할까? " 라고 하면서 많이 사면 좀 싸게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아저씨는 대답하기를 자신도 2급 장애인이지만 이거 팔아서 자신보다 못한 사람 도와주고 자신도 먹고산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미안했다는 듯이 2만원 주며달라고 했고 이것을 지켜보던 다른 신사 아저씨가 1만원
어치를 샀다. 여기 저기에서 서너 사람이 털장갑을 샀고 털장갑 아저씨는 감사하는 말을 하고 돌아서서 다른 칸으로 갔다가 잠시 후에 돌아와서 할머니 앞에 섰다. 그 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고 처다 봤을 때 주머니에서 300원 짜리 초콜릿을 꺼내며 자기가 배 고플 때 먹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것인데 드시라고 하면서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다른 칸으로 갔다.

그 칸에 있는 모든 사람이 털장갑 보다 더 따듯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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