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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들이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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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 비유에 대해 가지기 쉬운 오해 중 하나는 이 비유가 ‘전도용’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아버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면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장면 중 하나는‘준비된 잔치’와 ‘잔치에서 기다리는 아버지', 그리고 ‘씻고 새 옷을 입는 아들’의 모습입니다. 아버지는 다시 한번 아들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명령합니다.

“내 아들이 입은 '썩어져가는 구습을 좇는 옛 옷'들을 다 벗겨버리고,
‘의와 진리와 거룩’으로 지은 새 옷을 입히라”(엡 4:22-24)  

그리고 아버지는 잔치를 준비하고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씻고 새 옷을 입고 잔치에 들어갔을 때 비로소 아버지가 준비한 잔치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돌아온 아들로서 아버지의 집에서 은혜를 누리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모든 더러운 옛 옷을 벗어버리고‘아버지의 준비된 잔치’에 어울리는 새 옷을 입고 날마다 즐거운 잔치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혹시

“왜 우리의 삶은 잔치가 없고,
  즐거움이 없고, 영광이 없고, 은혜가 없는 것일까?  
  과연 잔치는 어디에 있는가?”

라며 고민하신 적인 없습니까?
다음의 네 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함께 고민해보지 않으겠습니까?
 

          
     이야기 1

아버지는 잔치를 준비해 놓고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지금 종들은 아들을 씻기고 새 옷을 입히기 위해 아들과 싸우고 있다.  
도대체 아들이 잔치에 들어가려고 하지를 않는 것이다.  

“내가 일단 돌아왔으면 됐지, 잔치는 무슨 잔치!  뭐 잔치를 해야 아들인가?  
돌아왔으면 아들이지!  그 참, 아버지도... 꼭 싫은 것을 시킨단 말이야!”  

그는 아버지의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께 안길 때까지는 회개하고 자복하는 마음이었는데,
아버지가 일단 용서하고 아들로 확인해주자 그만 다시 옛 아들로 돌아가 버렸다.  
종들이 어쩔 줄 모르고

“도련님!  아버님께서 잔치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손님들도 와 있습니다. 어서 가셔야 합니다.”
부탁해 보지만, 아들은 요지부동이다.  그리고는 한마디 한다.  

“아이~~ 따분해.... 내가 집에 돌아오면 이럴 줄 알았어.
아휴... 어떻게 매일 씻어.  어떻게 저 답답한 옷을 입냐구....
이거 그렇다고 또 집을 나갈 수도 없고, 있자니 답답하고, 에이~~”

아버지는 여전히 잔치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고, 종들은 아들에게 잔치옷을 입히기 위해 분주하고, 아들은 요리조리 이방 땅에서 입던 냄새나는 옷을 입고 냄새를 피우며 진안 구석구석을 이러 저리 헤메고 있다. 잔치에 초대받은 동네 사람들이 착찹한 마음으로 주인에게 한마디 한다.  

“잔치 언제 시작합니까?”  
그리고는 서로 수군거린다.  
“그래, 별 수 있겠어?  괜히 저 어른만 고생하는거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잘 차려 놓고 못먹게 하는 잔치도 있네...
에이, 내가 다시는 오나봐라!”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아버지의 얼굴이 점점 붉어진다.  
아들이 밖에서 풍기고 다니는 썩은 냄새가 잔치자리까지 밀려오는 듯하다.    

          
  이야기 2

    아들이 잔치판으로 들어왔다.  온 동네 손님들이 잔치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런데, 이 아들이 문제가 있다.  잔치판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전에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들어온 것이다.  그게 더 편하다는 거다.  그 옷이 어떤 옷인가?  돼지를 치면서 입던 옷이요, 거지 노릇을 하면서 입던 옷 아닌가?  사실은 옷뿐만 아니었다.  냄새나는 입을 열어서 침을 튀기며 이야기하기도 하고, 씻지도 않은 손으로 우걱우걱 음식을 집어먹기도 한다.  손님들이 다들 돌아온 아들을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는 한마디씩 한다.  

“쯧쯧... 저 녀석 변한 게 하나도 없군.... 도대체 더러워서 함께 먹을 수가 있나”  
“지 애비 망신 다 시키는군...”  
“저런 녀석 돌아왔다가 좋아하는 지 애비가 불쌍하다, 지 애비가 불쌍해...”

          
  이야기 3

    아들이 잔치판에 들어섰다.  손님들도 가득하다.  아들은 화려한 아들의 옷을 입었다.  아버지 옆에 앉으니 제법 귀티가 난다.  잔치가 시작되고 음악과 춤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즐거워한다.  그런데, 아까부터 조금씩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뭔가 시궁창 냄새 같은 것, 뭔가 땀 냄새 같은 것, 흥겨운 잔치 음식의 맛을 싸아악~~ 가시게 하는 이상한 냄새가 은근히 나기 시작해서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상하다... 어디서 나는 것일까....?” 
 
그런데, 그때까지 얌전하게 있던 작은 아들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한마디 한다.  
“에이!  도저히 답답해서 못 입고 있겠네....!”  
그는 훌렁훌렁 입고 있던 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 속에 전에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가 명령하시니 아들의 옷을 입기는 했는데, 몸을 깨끗이 씻고 이전에 입던 옷을 벗어버리고 입은 것이 아니라, 그저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 대충대충 더러운 옷을 벗지도 않고 그 위에 껴입은 것이다.  좋은 옷을 입고 있을 때에는 그래도 체면 때문에 고상하게 행동하던 아들은 이제 밑천이 드러나자 잔치판을 휘젓고 다니며 마구 두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수군거린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  
“어쩐지 뭔가 어색하더라니...”  
“내 그럴 줄 알았어, 지가 변해 봤자 얼마나 변했겠어...”  
“에구, 주인 나리 어지간히 고생하시겠군.”  
“지 애비가 암담하겠군!”  
작은 아들은 사람들이 비웃는지도 모르고 ‘꺼어억~~~’ 트림까지 했다.

          
   이야기 4

사람들은 모두 다 궁금했다.  
“망나니 막내가 돌아왔대! 잔치를 한대!”  
“그래, 그래. 한번 가보자. 어떻게 변했을까? 여전히 망나니일까? 아니면 좀 변했을까?”  

손님들이 잔치에 몰리기 시작했다.  아들이 잔치 자리로 들어왔다.  
그리고 아버지 옆에 다소곳이 앉았다. 아버지가 일어서서 잔치의 시작을 선언한다.  
“오늘은 집을 나갔던 내 아들이 돌아온 참으로 기쁜 날입니다.  
모두들 마음껏 즐기고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잔치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아들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
아버지가 과연 맞아주실까?”  
“혹시 될 수 있다면 종이 되어서라도 그 동안의 잘못을 빌고 싶다”
고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그동안의 모든 잘못이 마치 하나도 없는 듯, 다시 가락지를 끼우고 씻기고 옷을 입히고, 그리고 모든 동네 사람들을 다 불러놓고 모든 사람 앞에서 아들임을 인정해 주시다니.....

아들은 자꾸만 눈물이 흐른다.  내가 얼마나 악한 아들이었던가를 생각할 때 눈물이 흐르고,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생각하니 더욱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사람들을 쳐다보니 이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아버지께 나쁜 짓을 했는지 다 알고 있는 사람들 아닌가?  부끄러움의 눈물까지 흐른다.  아들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자꾸만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자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더욱 꼭 잡아주시며 말씀하신다. 
 
“아들아, 괜찮다.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다 용서했다.  
너는 나를 버렸지만 나는 너를 한번도 버린 적이 없단다.  
너는 단 한번도 내 아들이 아니었던 적이 없단다.”  

잔치가 시작되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아들에게 있었다.  과연 그 아들이 새사람이 되었을까?  그런데, 정말 새사람이 된 것 아닌가!  그 아들이 변한 것이 눈에 보인다.  그렇게 악하고 교만하던 녀석이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어서 아버지의 품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고 있다.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역시 주인은 대단하신 분이야!  아들을 저렇게 변화시키다니.... 나도 저런 사랑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군”  
“주인 어른 참 기쁘시겠군.  감동적인데...”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야...”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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