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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예기치 못한 작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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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외출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싱글벙글 룰루랄라 춤추며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오늘 온 가족이 10년된 고물 봉고차에 몸을 맡기고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앞에서 운전을 하는 저와 뒷좌석에서 함께 탑승해 있던 세 모녀(아내와 두 딸)는 가족이라는 끈에 연결되어 늘 이렇게 생과 사를 같이 하곤 하지요.
그렇게 한참을 앞만 향해 달리던 자동차는 어느 골목길을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아빠! 수지가 앞으로 가고 싶대요".
장시간 차에 갇혀 있었던 탓인지 수지는 퍽 심심했던가 봅니다.
"수지 아빠 옆에 앉을 려고?"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뒷좌석에서 앞좌석 조수석으로 넘어오는 아이를 받아 한손엔 운전대를 잡고 한손엔 아이를 잡아 넘어지지 않게 앞으로 옮겨 앉게 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여유있게 운전을 하던 제가 골목 삼거리를 직진하여 지나려 하고 있을 때 왼쪽 편에서 갑자기 화물차가 저희차가 오는 쪽으로 급히 우회전을 하려 했습니다. 제 차를 미처 보지 못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갑자기 달려드는 화물차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저는 순간적으로 급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아뿔싸!
시속 20km이하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제 바로 옆에 아이가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여 아이는 순간적으로 이마를 자동차의 전면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자동차의 앞 유리가 여러갈래로 금이가게 됨을 물론이고 아이는 정신을 잃고 좌석에 몸을 의지한채 쓰러졌습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너무 놀라고 당황한 것은 물론이었습니다. 급히 차를 세우고 아이의 몸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마를 만지면서
"수지야 아퍼?"
하고 물으니 아프다고 했습니다.
"어지러워?"
하고 물으니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급히 차를 몰아 집 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도중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만일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조심성 없는 제 자신을 탓하며 마음을 조아리면서 근처 정형외과를 찾아 X 레이를 찍어보았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정도 보면서 만에하나 뇌의 안쪽에서 출혈이 있었을지 모르니 지켜 보세요".
하는 말씀을 들으니 조금 제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만 계속 되뇌었습니다.
매사에 신중하지 못한 나 자신을 자책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몇번이나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째, 운전을 할때는 꼭 안전수칙을 지키자(아이를 절대로 앞자리에 태우지 말자).
이것은 내가 주의 일을 하면서 영적으로 성경적이지 못한 위험한 교리를 무심코 받아 들인적인 없었는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승합차 앞유리 전체를 교체하는데 12만원이나 되는 거금이 지출된 것 보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더 중요한 것이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오! 아버지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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