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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개척교회 청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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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를 다니며 졸업을 하기까지 약 10여년간 부교역자로 있을때는 중고등학생들을 데리고 토요일 오후에 어떤때는 밤 늦게까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교회 청소를 한적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덜하지만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대청소를 하자면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지요.
중소교회 부교역자를 하셨던 분들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일것입니다.
가끔씩 교회청소를 하면서 느낀 것은 교회청소도 매우 큰 일(사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교회개척을 하면서 제가 청소 전임 사역자가 되리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닥쳐봐야 안다"고 했던가요.
사실 개척교회에서는 청소할 일꾼도 없는데 왜 제가 그런 생각을 못했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아내를 시킬 수도 없고(아내는 하루종일 아이 둘 보기도 힘겨운것을 압니다) 자연히 청소담당자는 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개척을 하고 지금까지 오면서  만 2년여 동안 청소전임사역자로 지내오면서 이일이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돼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회에서도 3D 업종은 기피하기가 일쑤인데
그것은 인간의 약함을 볼 수 밖에 없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사람 몸의 지체 중에서도 발바닥 같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지체가 사실은 가장 귀한 것인데 그리스도의 제자요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에서 만큼은 알아주지 않고 표시나지 않는 숨은 봉사자(사역자)들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아껴주어야 합니다.
오늘도 저는 웃옷을 벗어 던지고(아무도 보지 않는데 괜챦지요 뭐 ㅋㅋㅋ) 걸레를 빨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또 다시 바닥을 밀고 당깁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이 일을 즐기게 됐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내와 교회청소를 서로 양보하느라 옥신각신 했는데 나의일이라 여기고 즐겁게 하다보니 그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더라구요.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교회)에서 모든 일을 즐겁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회의 사역이 생산적인 사역이 되려면 자신의 일(직분)이 다른 모든 직분처럼 고귀하다는 것과 자신의 일만이 다른 모든 사역보다 고급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줄로 압니다.
그러기에 나이 연로하신 권사님들이 서로 교회청소를 자신의 사역으로 알고 재미있게 하는가 봅니다. 칭찬받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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