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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청소만 잘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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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만 잘해도........

지금으로 부터 약 6년전의 일입니다.회사의 갑작스러운 부도로 인하여 10여년 머물렀던 직장을 그만두고 실의에 빠져있던 어느 날, 미루었던 작정기도를 시작하기로 하고 근처에 있는 양산의 감람산기도원으로 갔었습니다. 지금은 의정부에 살고 있지만 그 때는 경남 김해에서 살고 있던 때였습니다.그런데 제가 작정 기도를 미루었냐 하면 하나님 앞에서 솔직히 염치가 없어서였습니다

전에도 꼭 한번 감람산기도원을 찾아 작정기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죽기 아니면 살기로 보름동안 금식하면서 하나님 앞에 메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번 한번만 제기도를 들어 주시면 정말 하나님앞에서 충성된 삶을 살겠습니다"
"복음 증거하면서 살겠습니다"
"내  인생을 하나님앞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등 등 온갖 맹세와 각오로 하나님 앞에 서원하고서는 응답을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환란을 당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그동안 맹세한 것처럼 살았던 것 같지 않아 하나님앞에 담대히 나아가 메달릴 용기가 나서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가 집에서 한달을 놀다 보니 참! 사람 모습이 우습게 되는 것이 시간문제더라구요. 아이들과 집사람 보는 것도 그렇고  내자신이  더 이렇게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아 또 염치 불구하고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저는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아 심하게 한 쪽 다리를 저는 지체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취직하는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문제들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생존에 관한 문제가 되기도 한답니다.

아뭏튼 7일간의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기도원으로 들어 갔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또 메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나의 잘못을 회개하며 어쩔 수 없이 똑같은 잘못을 행하고 또 회개를 반복하는 나의 어리석은 모습을 내어 놓고 많이 울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24시간 하나님의 주파수에 채널을 맞추며 어떻게 응답해 주실까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통 응답이 없으신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하여,성경을 읽다가,기도하다가,때로는 사람을 통해서,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시곤 하였는데 이번엔 통 말씀이 없으신 것입니다. 아마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사람의 심정이 하나님앞에서 버림받은 것 같은 심정이 아닌가 생각되어지고 내가 혹시 그런 사람이 아닌가 생각되어져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나흘이 지난 후 도저히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간만 보내고 내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내려가면 나는 세상 가운데 정말 의지할 데 없는 불쌍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예레미야 33장3절의 말씀을 기억하며 더 소리내어 기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낮시간에 기도할 마땅한 장소가 없는것입니다. 그렇다고 산에 가서 기도할수도 없고 사람들이 기도하고 묵상하고 있는 성전에서 소리내어 기도할 수도 없어 참 난감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성전이 생각났습니다. 감람산기도원에는 대성전이 있고 소성전이 있는데 보통 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난방등 여러가지 문제을 고려하여 소성전만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성전을 한 번 가보니 다행히 문을 잠그어 두지 않고 아무도 없어 약간 춥기는 하였지만 내 혼자 기도하기는 안성맞춤이였습니다. 제단 가까이로 나아가 아마 세상에 태어나 제일 큰소리로 부르짖으며 기도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히스기야가 벽을 보고 통곡하면서 기도했던 그런 기도를 하나님앞에 드렸던것 같습니다. 몇시간을 그렇게 기도하고 난 후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성전에 먼지가 가득한것입니다 아마 얼마동안 사용하지 않아 여기저기 방석들이 흩어져 있고 휴지나 종이조각들도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대성전에 들어올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가장 거룩하여야 할 장소가 사용하고 있지 않는 관계로 많이 더러워져 있던 것입니다.

순간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하나님이 마치 나의 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청결하게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을 청소하지 않으면 나의 죄도 하나님 앞에서 그대로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구약시대때 성전을 보수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한 요시야왕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또한 이곳을 청소하면 하나님이 내 문제도 해결해 주실 것만 같았습니다.지친 몸을 끌면서 방석을 한군데로 모으고 방에 가 걸레를 빨아와 제일 먼저 강단부터 닦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역부족이였습니다. 강단쪽은 어느정도 해결되었는데 사람들이 앉아 예배를 드리는 성전의 마루바닥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몸은 벌써 금식한지 오일이 지난 터라 탈진상태였고 물청소를 해야 하는데 하필 물 있는 장소가 성전 밑에 위치하고 있어 몸이 불편한 나로서는 성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장소가 너무 넓어 도저히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대충 치워 놓고 이문제를 위해서 기도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분명히 대성전을 하나님께서는 청소하기를 원하심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성전을 청소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빨대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서 알아보기도 하고 물을 운반할 바케스와 주전자를 미리 찍어 놓고 나를 도울수 있는 사람을 물색하며 하나님께서 이 일을 도와 주십사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가 금식기도를 작정한 마지막 날  토요일, 오전예배가 끝나고 난 후 광고시간에 목사님께서 광고를 하시면서 내일은 주일이니 청소를 한번 깨끗이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나는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이와 같은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닐뿐더러 겨울의 추운날씨였기 때문에 주로 관리하시는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소만 청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같은 방을 쓰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기회만 벼르고 있던 터라 목사님께서 그렇게 광고해 주시니 분명 하나님께서 이일을 기뻐하심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나 혼자 감당할수 없음을 아시고 사람을 붙여 주신것입니다 그 때 같은방을 쓰고 있는 집사님들께 이왕이면 대성전을 청소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사님들이 혼쾌히 수락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청소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 목사님도 너무 기뻐했습니다 광고하실 때 대성전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는데 자원하여서 청소하는 것을 보고 감동하시며 너무 고맙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 후, 저는 일주일만에 직장문제가 해결되였습니다 부도난 저희 회사의 거래처 사장님이 의정부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였는데 바로 총책임을 맡을 적임자로 나를 택하신 것입니다 또한 시련과 환란은 위장된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말에 동감하는 삶을 살게 해 주셨습니다. 이전에 허락하여 주셨던 축복보다 갑절의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오늘 홍석출목사님(얼굴)의 청소에 관한 글을 읽다가 문득 그 때의 일이 떠 올랐습니다. 하찮게 여기는 청소만 잘해도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고 갚아주시고 보응해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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