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겨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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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편지
최기훈
속 깊은 네 편지를 읽었다
고맙더구나 두고 온 식구들
설마 굶기야 하겠냐만
너희들 배고픔은 오죽하겠니
모르는 게 아니다
가난한 집의 가장은
애오라지 부자가 되고 싶은 게고
벌 수 있는 만큼 돈을 벌면
더 큰사랑을 주고 싶은 게다
허나 내 사랑은 턱없이 모자라서
하 험난한 세상살이,
한번 넘어지니 또 넘어지게 되더구나
하여 囚人은 다름 아닌
네 아버지였다
오늘 따라 두고 온 식구들
눈에 가시처럼 박히는구나
하지만 내 걱정일랑 조금도 말아라
내 간절한 바람은,
억지로라도 웃고 살아라
나야 해 주는 밥 잘 받아먹고
징역살이라도 마음 편히 먹으니
오히려 여유롭구나
내 생전 이렇게 추한 꼴을 보여
부끄럽기 그지없다만
애비로서는 모처럼 자유롭구나
그러니 내 걱정일랑 말고
추운 날은 춥지 않게
옷 따숩게 챙겨입고
불 지피거라
불 지피거라
* 넉넉하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그냥살지않기!
독자로초대합니다!
http://column.daum.net/daman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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