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소리

 엄마 품에 안긴 아기의 숨쉬는 소리그 행복한 소리는듣는 모든 이를 웃음 짓게 한다.따스한 어느 봄날땅 속에 떨어진 씨앗이 숨쉬는 소리그 움트는 소리에농부를 웃음 짓게 한다.동해바다 뱃고동 소리에물고기 춤추는 소리에어부들의 흥건한 노랫소리에저녁밥상에 앉은 어느 가족은사랑의 함성을 지른다.내일은 없다고절망만이 내 친구라고사랑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고이 세상이 싫다고내 뿜는 불평 담긴 한 숨 소리가어디엔가 몰래 몰래 흘러나오지만,예배당에서 들려오는 기도소리가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그 소릴 소릴 잠재워버린다.사랑의 소리행복의 소리소망의 소리그 소리를 전하려그 소리를 울리려이른 아침잠을 깨운다.새벽아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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