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갈말에서 얻은 소득!(방글라데시에서)

첨부 1


          
아래의 글은 갈말을 통해서 연결된 방글라데시 세모네 가족 이야기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농사와 의료를 통해 선교사로 헌신하시는 강규택선교사님의
3월 기도편지입니다.
컴터를 주말 출장때 겨우 사용하시는 관계로 아주 귀한 기도편지입니다.
다함께 읽으시면서 기도를 모아주세요.
------------------------------------------------------------

          
하나님 도와 주세요!!!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소녀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소녀의 손에는 우유가 든 주전자가 있고 얼굴에는 희망에 가득 찬 미소가 활짝 피었습니다.
이 우유를 팔아 달걀을 사서 부화를 시켜야지. 병아리는 무럭무럭 자라 암탉이 되고 또 병아리를 만들고, 그러면 닭을 팔아 돼지 새끼를 사야지, 돼지를 잘 키우면 새끼를 많이 낳고 그러면 다시 돼지를 팔아 송아지를 살 수 있겠지 ! 송아지는 또 자라서......  그 순간 흥에 겨워 춤추던 발이 그만 돌부리에 걸렸고 손에 들었던 우유는 길바닥을 하얗게 적셔 놓았습니다.
  어렵사리 구해 온 중국 종자, 미국 종자 고기용 오리가  다섯 달을 지나 조금만 더 있으면 알을 낳을 겁니다. 그러면 부화를 시켜 본격적으로 오리 고기를 출하할 수 있게되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우량종 오리를 분양할 수 있게됩니다.
  지난 12월 17일, 우리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 예쁜 암송아지가 태어났습니다. 세하 방글라데시가 문을 연 이후 처음입니다. 직접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섭섭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 째 암소가 새끼를 낳을 채비를 거의 마친 듯 힘들어하는 표가 역력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리 집과 우사를 왔다 갔다 해봅니다. 사실 시골서 태어나고 자라 먼 발치에서 보고 듣긴 했지만 직접 이런 일을 해보긴 처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야릇한 흥분과 기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계산해 봅니다. 오리가 하루에 적어도 20개는 알을 낳겠지. 그러면 새끼가 한 마리에 15따까라면 하루에 15*20....., 수월찮게 사역비에 도움이 되겠지....
  그런데 웬 벼락입니까? 지난 토요일부터 주일까지 이틀 사이에 금과 옥조 같이 여기던 오리가 33마리(대부분 암놈)중에 순식간에 10마리나 죽어버렸습니다. 해야할 예방 접종 다했고 호텔보단 못하지만 깨끗하게 청소하고 열심히 대접했건만...      
  쓰라린 가슴을 안고 엎드린 월요일 묵상시간, 주님께선 따끔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내가 오리 키우기 위해, 소 키우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 아님을. 사역비는 오리나 소가 주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그리고 이 곳에서도 내가 할 최고 우선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죽어라고  사랑하는 것임을.  어디까지나 하나님과 이웃이 있고 오리와 소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회개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한 조회 시간에도 제가 먼저 회개하고  언제나 우리 사역장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이처럼 우리가 일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지 소나 오리의 덕이 아니니, 우리는 소나 오리를 바라보고 받들 일이 아니라 먼저는 하나님과 이웃을 받들기 위해 일하고 소든 오리든 키워야 할 것이다. 일(소, 오리)을 사랑하지 말고 하나님과 이웃을 먼저 사랑하자. 우리와 우리 사역장과 모든 일은 하나님과 이웃들을 위해 있다. 어디 가든 잊지 말자. 라고 얘기하자, 한 명씩 돌아가며 모두들 마음의 중심을 잃었던 것을 고백하였고, 모두 눈물로 회개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이후로 오리는 한 마리도 죽지 않았고, 다음 날부터 알을 낳기 시작했며, 송아지도 순산하여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마을의 아저씨(인부)들도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오 주님! 연약한 종을 도와 주소서. 오리 한 마리에도 마음을 빼앗기는 종입니다. 언제나 중심을 잃지 않게 도우소서. 언제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주신 이웃(양)들을 가장 사랑하게 하소서. 한 순간이라도 이 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없게 하시고,  이 일을 위해 종도 종에게 주어진 모든 일들도 존재하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 9)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출20: 3-4)  

  요즘 부쩍 한 선교사가 힘들어합니다. 빤질빤질 미꾸라지처럼 빠져 도망 다니는 세모(희.인.찬모)를 붙잡고 앉아 공부라도 조금 시작해 보려고 하면 우루루 몰려와 장사진을 치는 환자들. 화상을 입고 악을 써 대는 아이를 붙잡고 겨우 약을 발라 놓으면, 이 번에는 온 몸에 옴이 번져 얼마나 긁었는지 엉덩이가 고름으로 가득 찬 아이가 줄어 섭니다.  이 쪽 저쪽 왔다 갔다 하다보면 세모는 어느 새 흙 속을 뒹굴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환자 때문에 시간을 많이 내야하고 웬 옴 환자는 그리도 많은지 옴 약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 선교사가 열 받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동역자(의료 사역자- 간호사)
를 보내달라고 한 선교사의  기도가 더욱 간절해진 듯 싶습니다.  그러는 중에 쇼밀이 장가를 들려고 선보러 갔습니다. 몇 군데 중매가 있는데 그 중엔 간호사도 있습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는 우리도 잘 아는 사람입니다. 혹시 의료 사역자를 현지인 사역자로 세워 주실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쇼밀을 보내 놓고(휴가) 일거양득(쇼밀의 좋은 배필, 우리 마을의 의료 사역자)이 될 수 있을지 은근히 기대하며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몸과 마음이 아파서 오는 환자들을 더 잘 돌볼 수 있게요.좋은 사람  보내 주세요.

  사역장에서 약 45 킬로 떨어진 곳에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농업대학이 있습니다. 국립 방글라데시 농업대학입니다. 물론 실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고 학생들은 자부심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조금씩 생각은 해 왔지만 요즘 들어 그 소망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 곳 학생들과 함께 일해 보고싶은 것입니다. 그 분의 일을.
주님 ! 만일 주님의 뜻이라면 함께 일하고 성장해 갈 수 있는 학생을 붙여주세요.        

함께 기도해주세요...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