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 남자 아이들은 머리를 빡빡 밀었고 여자아이들이 대부분 단발머리에 치마 저고리를 입고 다녔습니다.
마분지에 연필로 덧칠해서 서툴게 쓴 명찰을 가슴에 달고 검정 고무신은 아까워 손에 든 채 검은 책보자기에 책을 둘둘 말아서 허리에 차고 달리다보면 필통 안에서 연필이 부딛치며 딸가닥거리던 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종이배를 접어 시냇물에 띄우면서 그 누군가를 그리워 했고 물고기를 잡아 넣은 고무신을 조심조심 들고 오다가 자갈길에 발가락이 깨어져도 즐거웠지요.
호박줄기를 이어서 물레방아 돌리던 계곡의 숲속에는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학교 운동장 나무 아래서 가마니를 깔고 공부하거나 한 교실에서 상급반과 함께 공부할 때도 있었는데
같은 선생님의 지도로 우리가 수업할 때 상급반이 자습하고 상급반이 수업할 때는 우리가 자습하였지만
공부보다는 창밖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날아다니는 새들과 친구하거나 파란 하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며 흘러가던 흰 구름을 바라보면서 공상에 잠길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면 멀리 험한 산길을 걸어 다니던 동무들을 마을까지 데려다 주시던 그 선생님, 그리고 그 때 그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정말 보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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