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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음 밭, 가시 밭 4 - 한국인의 심성을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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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과일에 비유하면
마치 복숭아와도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속신앙적인 소원를 단단한 씨와 같이 마음 속 깊은 곳에 품고,
유교적 도덕성과 사고의 과육으로 그 씨를 두텁게 감싸고,
기독교라는 얇은 껍질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무속신앙적 요소는
정말 한국인의 심성에 깊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무속신앙이 기독교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그것이 삶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무당을 찾는 사람을 ‘단골(당골)’이라고 불었습니다.  
무당은 그들에게 자신들의 삶에 대한 복잡한 책임과 변화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마음에 있는 수 만가지 소원을 적당한 돈과 함께 내어놓거나
쌓이고 얽힌 겹겹이 한을 풀어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무당은 악한 자를 선하게 하거나
바르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는 것이 무속신앙인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 100년간 교회의 외적 성장에 초점을 두면서
말씀으로 인한 삶의 변화를 가르치기보다
믿는 자에게 허락된 은혜와 복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가?’보다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원하는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큰 신앙적 명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시밭을 설명하시면서
‘세상에 대한 염려’와
‘재물과 이익을 향한 유혹’이 그 마음에 먼저 심겨진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아쉽게도 한국인의 심성은 이 두 가지에 연약합니다.  
무속신앙이 발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에 대한 욕심으로
나에 대한 신의 요구를 생각하기 보다
신에 대한 나의 요구에 민감했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에 대한 변화의 요청이
교회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과
교회 밖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물밀듯 밀려들고 있습니다.  

우리 속에 먼저 심겨진 수많은 소원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우리는 그 요청에 결코 응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도전하는 복음에 대한 척박한 가시밭이기 때문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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