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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 해 3월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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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집사님은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에 갈 준비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려왔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날은 많이 추웠다.
'어젯밤에 분명 공기가 차가와서 그랬을꺼야'라고 집사님은 생각했다.
올해 겨울은 보일러 한 번을 제대로 틀지를 못했다.  
금 값같은 기름 값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보일러에 기름을 채워놓고도 아까와서 틀지를 못했던 것이다.
그 대신, 수명이 다된 것인지, 이젠 온기도 제대로 낼 수 없는
전기장판으로 밤을 보내야했다.

A집사님은 떨리는 몸을 안고 세수를 하면서, B집사님께 말씀하셨다.
"여보, 저기 가서 난로(소형) 좀 갖다 주세요."
그러자, B집사님...
"내가 그런 것까지 해야되나?"하면서 중얼거리셨다.
그 말에 A 집사님은 금방 원망이 나올 것 같이 마음이 서운해졌다.

아내이신 A집사님은 하루에 두 곳이나 일을 나가신다.
남편이신 B집사님도 성실하게 일하신다.
그렇지만, 물질은 손가락사이에 물이 빠져나가듯 그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빠져나가고 겨울밤을 춥게만 보내야할 정도로 어려운 살림살이가 되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던진 남편 집사님의 말씀에 많이 서운하셨을게다.

세수를 마치고 방 안에 들어온 A집사님.
화장을 하고 있노라니까 갑자기 B집사님이 무언가를 들고 방 안에 들어오셨다.
그런데, 그것은 소형난로는 아니었다.
그것은 휴대용 '부르스타'였다.

야외도 아닌, 방 안의 부르스타.
음식을 데우기 위해서도 아닌 추위를 녹이기 위한 부르스타.

그것을 보면서 A집사님은 그만 피식 웃음이 났다.
부르스타에 몸을 녹이면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등이 따뜻해졌다.
웬일인가해서 보는데, B집사님의 두 손이 보였다.

B집사님은 부르스타에 손을 대고 손을 데운 다음,
아내의 등에 손을 대고,
다시 부르스타에 손을 데우고 있었다.

그 모습에 A집사님은 그만 웃음이 터져버렸다.
집사님께서 따뜻해지신 것은 물론이었다.
덤으로 마음까지 그 따스함에 데워져버렸다.

평소에 교회까지 오는 길동안 내내 잠을 주무시던 A집사님.
오늘은 내내 웃으며 B집사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교회까지 오셨다.

          

이 일은 저희 교회 김집사님 댁에서 어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행복이란, 상대를 위해 조그만 배려와 마음씀에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부르스타가 그런 기능-마음까지 따뜻하게하는-이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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