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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토.기.장.이는 흐뭇^__________^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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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기.장.이는 흐뭇^______________^   했다~!

아직 따끈 따끈한 온기가 서려 있는 가마에
그 모습 감추고 있는 질그릇..

뚜벅.. 뚜벅..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여 땀을 뻘뻘~흘리며
가마 안으로 들어오네요.
그는 이 질그릇을 빚은 토.기.장.이...

널따란 가마 안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자기 발 아래 한걸음만 더 내딛었다면
그만 밟아 버렸을만한 그 자리에 있는
질그릇을 찾았습니다.

조심 조심 들어올렸습니다.
가슴에 꼭 안고 가마를 나왔습니다.

밝은 햇살아래..
콩닥 콩닥
두근 두근..
벌러덩 거리는 가슴
침을 한번 꼴딱 삼키고
길게 한번 숨을 내쉬고

품에 있던 질그릇을 꺼내었습니다.
눈을 내려 질그릇을 보았습니다.

" 손잡이 위치는 이정도면 되었구,
  이만한 크기면 딱 이구먼~ !
  내가 원하는 양을 담으면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을꺼야
  
  두께도 이 정도면 아주 알맞어...
  너무 빨리 식지도, 잘 안 식어서 입이 데이지도 않을꺼야 ^^

  색깔도~ 내가 원했던게 바로 이 색깔이야 !~
  조금 밝게 나와서 깨끗하게 씻는것만 주의한다면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꺼야...

  꽃사지가 조금 헐거운것 같으이~
  사용할때에 다른것에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또 떨어지면 강력접착제가 있으니
  잘 붙이면~ 아름다운 꽃사지가 장식된 모습을 유지할수 있을꺼야 ^_^

  음.. 맘에 드는걸~  아주 유용한 질그릇이 될것 같아!  "


토.기.장.이는 아주 흐뭇^________________^  했습니다..

자기가 원했던 모습으로 질그릇이 완성되었기 때문이죠.
비록 조금 부족한 점도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쓸모없어 깨버려야하는건 아니였거든요.

다시 품에 넣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선반위에  다른 그릇들 옆에..
미리 마련해 둔 그곳에 질그릇을 놓아두었습니다.

          
2. 질그릇의 속마음~ u.u

그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서
만 이틀을 견디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그 가마속,너무 무섭고 숨이 막혔지만 (헉헉~~~)
내가 어떤 모습일지 떠올려 보며 1분씩 참았습니다.

드디어 불이 조금씩 사그러들고...
세상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내가 처음 간 곳은 어느 선반~
다른 그릇들이 이미 있었습니다.
어떤 그릇들인지 찬.찬.히 살펴보았죠

나는 꽃사지 달았는데
어떤 그릇은 풀잎 달고 있었습니다.
나는 풀잎이 더 좋은데~

아니, 솔직히 말하면 꽃사지와 풀잎! 둘다 있었음 ...

다른 그릇에 비하면~

작아서 아무것도 담을것이 없고
얇아서 곧 깨질것 같아요.
하얀색이 많이 들어가서 빨리 더러워질것 같고,
꽃사지는 헐거워서 금방 떨어질것 같아요.

좀더 크고, 두껍게 ...
좀더 진하게 칠하고...
좀더 단단하게 붙여... 만들었다면

쓸모있는! 볼만한! 나였을텐데 하는 맘이 듭니다.

지금 모습으론
여기 자리만 지키다가
꽃사지 떨어지면
이가 빠지고,
시컴해지면..
쓰레기통으로 이사할것 같은데~

" 토.기.장.이님! 전 이제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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