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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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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사: 유전도사 촬영 ^^;;

          


새벽기도를 마치고 오늘 나눌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데
Kevin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제 나흘 째,
열흘 동안 심리 검사, 인성 검사,
그리고 약물에 대한 여러가지 검사를 받은 후
곧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밤 늦게 Kevin이 보호소에서 도망을 쳤다는군요.
울면서 "어떻해요"를 반복하는 어머니를 위로해 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제 Kevin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거나
혹은 경찰에 잡히기를 바라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마약을 하는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도피'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정하기 싫은 현실과
자신만의 평안한 세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길은 바로
마약이기 때문입니다.
책임져야 하는 자신의 삶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도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는 비겁함과 관련이 있고,
자신의 결단을 든든하게 지키지 못하는 의지박약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Kevin은 다시 한번 도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Kevin은 몇가지 검사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보호소 내의 어두운 현실을 무조건적으로 벗어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일단 벗어나고 난 이후에
어떤 결과가 다가올 것인지를 생각하기는 싫었을 것입니다.
이전에도 그러했듯이
이 일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제 Kevin은 변호사를 사야할 것 같습니다.
16세 한인 마약 판매 청소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예의는 이제 끝난 것 같습니다.

수갑을 차고 두 경찰에게 끌려 멀어지던 녀석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머니의 얼굴은 눈물로 마를 날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주일 아침을 우울하게 시작합니다.
어디엔가 숨어서 두려워 떨고 있을 녀석,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필라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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