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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건지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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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오후 5시 35분) 시골에 와 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이곳 화성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부천 s병원을 다녀왔습니다.
형님들은 직장생활을 하시고 저는 그래도 시간을 내는데 있어서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부득이하게 병원을 가셔야만 하는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오는 일이
가끔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초등학교 때 발이 경운기에 짓눌리는 사고로 평생을 절룩거리며
대각선 부분의 발바닥이 헐은 상태로 생활을 하시기 때문에 어머니의 육체적 고통만큼
저희집 형제들의 마음의 고통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버스를 두번 갈아타시고 전철을 타고 또 갈아타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다는 것을 자식인 제가 모른척하고 혼자 다녀오시도록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지난 가을에 저희 부모님은 협심증이라는 심장병 수술을
(관상동맥 우회수술, 풍선확대수술)사이좋게 받으셨지요.
그런데 그것이 완전 치유될 수 없는 단계까지 와서 무 시한부적으로 정기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이지요.
어머니의 정기 검사일이 바로 오늘이었고요.
그런데 간단한 진료와 함께 약만 타 가고 이번 주 토요일에 다시 검사를 받으러 오라는 것입니다.
허탈한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시골에로 다시 모시고 왔지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많이 가족들에게 연쇄적인 고통이 뒤따르는지 모릅니다.
시간이나 돈이 아까운 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의 육체적 고통은
자식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만들지요.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달리시는 것을 계획하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됩니다.

예상보다 일찍 시골에 도착했는데 부모님은 그 아프신 몸으로
밭을 일구고 감자를 심으셨는데 제가 어찌 가만히 있겠습니까?
열심히 거들어 드리고, 시골교회 집사님 권사님들과 함께 사택앞 텃밭에도
감자를 심는 일을 도와 드렸습니다.
대부분의 농촌교회가 그렇듯이 성도님들의 대부분은 노인들이십니다.
더군다나 저희 시골교회는 마을 호 수에 비해 성도의 숫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몇몇 안 되는 노인 성도님들과 함께 오랜 만에 일을 하고 나니
육체는 힘들었지만 기분이 참 좋고 상쾌합니다.
그 상쾌한 마음으로 갈말에 들어와 글을 쓰니 짱입니다.
오늘도 갈말 가족들께 이렇게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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