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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빨간버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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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추억에 빨간 버스가
이제 대대적인(?) 변신을 했다.

변신을 이루기까지 많은 입소문이 풍성했었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오~랜동안
심한 몸부림을 치느라 허리와 목근육이 뻐뻣해져감과

고개가 땅에 떨어질려고 할때쯤에야 이 빨간 버스는
위풍당당하게 기적을 울리며 승차장에 굉음과 함께 찾아온다.

애타게 기다렸던 마음과 함께 버스는 출발을 하지만
곧 사람들의 마음은 다시 조마조마함을 참지못한다.

혹 가다 시동이 멈추기도 하지 않을까하는 염려와
불시에 찾아오는 고장으로 그자리에서 다른 차를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 등등...

노선이 워낙 만만치 않은 길탓도 있고 노후가 된터라
요란한 기계음과 출렁이는 승차감
모든 여건이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모두들 그 빨간 버스를 간절하게 기다려야함과
유일한 교통편이기에 그 꽁무니만 보아도
너무도 반갑고 감사하기만한 버스다.

그렇게 그렇게 모든것이 불편한 버스이지만
늘 감사함으로 불편함이 그만 묻히고 만다.

작년부터 드디어 빨간 버스안에는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입소문이 나기시작했었다.

"아 글쎄,이 버스회사에서 어느 대형 고급버스를 인수할 계획이래요
가격도 그만치 오를것이고 노선 횟수도 늘어나고
아무튼지 무엇보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니게 됐지 뭐예요"

주로 승객의 절반 이상이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시골 아주머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

그동안 얼마나 불편하셨으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조그만 희망을 기다렸는데..
그러나 버스가 바뀐다는 소문만 풍성했지
늘 다니는 버스를 보면 여전히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다.

이 빨간 버스를 타야만 하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고 이젠 희망을 놓을뻔하는 그 순간에

드디어 문제의 빨간 버스의 변신을 목격하게됐다.

여느때와 같이 차를 몰고 교회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제의 시골길과는
다른 느낌과 변화를 느낄수가 있었다.

어 이게 왠일인고!

약간의 정체불명(?)버스가 좁은 시골길을 으시대며
너무도 당당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맞지! 맞아! 빨간 버스가 바뀌었어!~
색깔도 선명해졌고 전에 없었던 차 가운데 '내리는 문'이
있어!"

분명 빨간 버스다.
그런데 소문과는 달리 여전히 외형에 있어서는 별차이가
없었다. 다른 차와같이 꿈에 그리던 대형 고급버스가 아닌것이...

약간은 실망이 됐지만 변신을 이루기 까지
속 사정을 들은 나는
빨간 버스가 너무도 기특해서 그 뒷꽁무니라도
살짝살짝 두둘겨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당초에 그 버스는 소문대로 대형 고급 버스로
바꾸려는 계획을 갖고있었다.

그러나 버스를 바꾸려면 많은 진통을 겪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던것이다.

문제는 '버스'에게 있었던것이 아니라
그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님'들께 있었다.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새로운 대형버스에 대한
운전 감각이 없기때문이다.

'버스'를 바꾸면서 '기사님'들을 모두 교체를
해야하는 문제들...
그렇게되면 갑자기 당장 일자리를 찾아나서야하는 현실들..

버스회사측은 양단간에 큰 결단을 내려야만했다.

결론은,
버스를 기존의 차와 비슷한 새차를 구입함으로
모든 기사님들이 계속 운전을 할수있도록
큰 배려를 하신것이다.

일상속의 작은 이야기이지만
내게는 깊은 감동과 함께 훈훈함이
가슴속을 따뜻하게 함으로해서
세상이 좀더 밝아졌음을 느낀다.

모두들 상대편보다는 나의 이기심을 채우기에
앞서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모습들이기에...

빨간 버스에 얽히고 얽힌 작은 이야기 주머니처럼
일상의 삶가운데 곳곳에 이러한 훈훈한 정이 물씬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빨간버스 그 대형고급버스를 완전히 압도한 너의 모습이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그 속에서 도시에 찌든 공기를 가르며
신선한 공기와 함께
투박하고 소박한 시골의 아이와
할머니 할아버지를 태우고  
여행하는 네가 기특하고 자랑스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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