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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옥합을 못 깨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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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내가 쓰는 이름은 "옥합을 깨는이" 이다.
난 이 이름을 쓸때마다 왠지 부끄럽고 죄송하고 송구스런맘
감출길이 없다. 도무지 이름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옥합을 깨고 싶은 마음은 늘 있지만 제대로 깨본적은 한번도 없다.
말씀을 사모하고 뭔가 끓어오르는 열정은 남들 못지않게 강한데 항상
환경이라는것과 성격이라는것으로 난 터무니 없는 고집을 피우고 있다.
그래서 항상 내 신앙은 제자리 걸음이다.

이름을 바꿔야 하나? "옥합을 깨고 싶은이"? 아니면...
"옥합을 깰이"? 것두 아니면..."옥합도 못 깨는이"?
"옥합을 이고만 있는이"?

그래도... "옥합을 깨는이"가 제일 낫다.
비록 옥합은 못 깨고 살지만...

이름에 맞게 하나님은 쓰신다는것을 난 안다.
이름에 늘 부담을 가질것이고, 이름대로 살려도 노력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생각도 행동도 조금씩 변할것이기 때문이다.
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름이 그리스도인이다.
이 이름에 맞게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려면 많은
어려움과 힘겨움과 아픔이 따른다.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얻기위해 우린 이미 엄청난 댓가를 치렀는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인...옥합을 깨는이...최천영.
참 이름도 많다. 다 하나에서 왔지만 불려지는 이름도 다양하다.

교회안에서는 "집사"라는 직분이 있다.

처음에 이 직분 받을때 대수롭지 않게 받았다. 나보다 나이어린
사람이 집사직분 받을때 질투가 났었고, 그 사람을 대할때 집사님,
집사님 하는것도 맘에 걸렸고 난 누구엄마,최천영자매로
불려지는것이 왠지 기분이 그랬다.
솔직히 말해서 기분이 엄청시리 나빴다.
그래서 목사님을 찾아갔다~!  "목사님 저에게도 집사직분 주세요!"
목사님께선 열정에 찬 젊은 자매의 순수함으로 보셨는지
허허허~웃으셨다. 교회등록한지 4년째인 다음해에 난 집사직분을
받았다.신앙생활 한지는 21년째다.
누가 나보고 자매라고 부르면" 나 이제 집사되었어요~!
최집사라 불러주세요!" 하며 사람들을 웃기기도 했다.
제자반,사역자반을 공부하고 난 곧바로 나이어린
"구역장"이 되었다.
것도 구역장 달라고 목사님께 따라댕기며 졸라었다.
  
내가 목사님께 집사직분,구역장직분 달라고 졸라댔다고
목사님께서 주셨겠는가?
그건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것이라 난 굳게 믿는다.
(이럴땐 믿음 좋지 ㅠㅠ)
부족한 내가 자격이 되어서 받은것은 결코 아님을 나자신이
더 잘 안다.

나에게는 야곱과 같은 질긴면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리아와
같은 모습도 나는 가지고 있다. 그것을 하나님은 아신다.
가능성이 있기에, 그리고 그릇에 맞게 나의 성품을,믿음을
변화시키셔서 직분에 맞는 분량대로 쓰일것이라는 기대로
주신것이다. 다 그분께서 주셔야 가능하지만 말이다.


#
그런데, 지금의 난 직분에 대해 생각이 조금 달라져 있다.
교만된 마음을 온전히 버리지는 못하고 살았지만 지금의
난 많이 정리정돈 되어 있다. 힘겨운 세월을 보내고 저절로
터득한 것도 있을것이다.

집사직분이 부담스럽다. 집사로서 제대로 하는일이 없고
양심에 너무도 찔린다.
첨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최천영 자매로 다시 시작해서
정말 자격이 되면 받고싶다...정말 그런마음 간절하다.
자꾸만...자꾸만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정말이다...이제는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내 열정이 식은것이
아니라 직분보다 더 중요한것은 자신의 믿음의 중심인것을
요즘들어 많이 깨닫는다.
물론, 처음엔 순수한 마음에 방방 뜨는 모습도 자라감에 있어
필요한 것이지만 이젠 조금씩 성숙해 가는건가 보다.
직분속에 어쩌면 감추어질지 모르는 내 진짜 신앙을 못볼수도
있을것 같아서다. 인간적인 열심인지, 믿음의 열정인지...

교회에서 받는 공식적인 (위에서 주신 것이지만) 직분도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의 "딸" 이라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고 행복하다. 거짓말이 아니다 진짜로 그렇다.
직분이 없다해도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다 주의일을 하면 된다. 또한 해야한다.
찾아서 하면 된다. 중요한것은 믿음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이라는 이 이름이야말로 가장 귀한 "직분"
이라고 생각 한다.

...............

할수만 있으면 받은 직분을 다시 내놓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직분에 맞는 삶을 살면 될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미 목욕한자는 발만 씻으면 된다고 하셨지.
그래 오늘 저녁 발 깨끗이
씻고 다시 시작 하는겨!

철이 드는것을 보니,
옥합을 깨는이~! 머지않아 제대로 옥합을 깰것같은 생각이 든다!



(2003. 3. 21 금   옥합을 머리에만 이고 있는이...최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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