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시와 사랑> 배고파 죽은 할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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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송피 벗겨
씹으며
쪼그려 앉은
양지바른 무덤가엔
배고파 죽은
할머니의 넋이거니
꼬부랑 할미꽃.
보아도
보아도
불쌍한 꽃
허리 굽은
우리 할머니.
먼 하늘만 하릴없이
바라보았네.
오늘 아침
문득
내 눈에 띈
꼬부랑 할미꽃.
이제는
배고프지 않는데,
무엇을 잃은 걸까?
자꾸만 주위를
둘러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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