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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푸른 야곱님께 - 부자가 된 김씨 아저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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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정리했던 자료를 찾다가
성경 이야기 하나를 발견했군요. ㅎㅎㅎ
푸른 야곱님의 사랑이 생각나서 글을 올려 봅니다.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새글을 쓰려면 다시 내공을 가담듬어야 하니 이걸로 일단 땜빵하렵니다.

아참, 푸른 야곱님이 벌이실 미국과의 전쟁은 꼭 승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자가 된 김씨 아저씨 이야기

김씨는 얼마 전에 밭 하나를 샀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집과 재산을 다 팔아서 시세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김씨를 이상하게 봅니다.  
내일 당장 먹을 것도 변변치 않은 사람이 재산을 다 털어 밭을 사다니요...  
사람들은 김씨가 평생 자신의 밭뙤기 하나 없이 남의 농사를 지어주고 살다보니
약간 정신이 이상해졌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밭주인이었던 박부자도 기분이 좋습니다.  
버려둔 땅을 김씨에게 선심쓰듯 잠시 소작으로 맡겼다가 뜻밖에 비싼 값으로 팔아치운 것입니다.  

  “흐흐흐... 난 뭐 잘못 없지...
    자기가 돈을 얹어주고서라도 밭을 사겠다는 걸 어떻해...
    하하.... 공돈 생겼으니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그런데 김씨와 아내 역시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춤이라도 추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몇일 전 김씨는 김씨가 소작으로 얻은 밭은 산 중턱에 있는 버려둔 밭이었습니다.
김씨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가족들을 생각해서 박부자에게 간청했습니다.
황무지와 같이 버려진 땅에 쟁기를 박아넣으면서 왠지 한숨이 나왔습니다.
뻘뻘 땀을 흘리는 아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온종일 뙈약볕이 내리쬐는 밭을 갈면서 골라놓은 돌만해도 한무더기입니다.  
그런데 저녁 때 쯤 거의 밭을 다 갈았다고 생각했을 때
뭔가 큼직하고 딱딱한 것이 쟁기에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바위인 줄 알았습니다.
쟁기로 파보려 했는데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이건 너무 큰 것 같아요.  그냥 둘까요?"

   "어디 봅시다....  에잇, 여보.. 내가 파버리겠소.
    이까짓껏 파내면 조금이나도 소출이 늘겠지”

김씨와 아내를 힘을 모아 파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파고 보니 제법 큼지막한 상자였습니다.  
쟁기로 두드려 상자를 열었습니다.
두 사람은 뒤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그 상자 안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어마어마한 보물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옛날부터 들려오는 소문에
때때로 도적의 무리들이 훔친 재산을 사람들 몰래 외딴 곳에 묻어두고는
다른 도적들과의 싸움에서 다 죽어버리거나 저희들끼리 죽고 죽이는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가끔씩 들판이나 산에서 보물을 얻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자신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요....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보물을 다시 땅에 묻었습니다.
뛸듯이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있는 모든 값나가는 물건을 다 팔아치웠습니다.
여기 저기서 돈을 꾸기도 했습니다.
박부자에게 달려가 제발 그 밭을 팔아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어리둥절한 박부자는 그래도 거드럼을 피우며 바가지를 씌워 밭을 팔았습니다.

김부자는 밭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보물을 샀습니다.  
사람들은 황무지를 봅니다.  
김씨는 그 속에 묻힌 보물을 봅니다.  
사람들은 밭을 보고 김씨를 비웃습니다.  
김씨는 그 속에 있는 보물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의 비웃음을 오히려 웃고 있습니다.  

박부자의 집을 나서는 김씨는 아내의 손을 꼭 붙잡습니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보물은 아직 밭에 묻혀 있지만 이미 그들의 마음 속에 기쁨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매일 보던 산과 들판이 새롭게 보입니다.
매일 만나던 사람들이 다르게 보입니다.
김씨 부부는 마치 새 사람이 된 듯 환한 얼굴에 자신감과 기쁨이 넘쳐 납니다.

그들은 날미 밝으면 쟁기를 들고 산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밭에 묻혔던 보물을 조금씩 캐내는 기쁨에 하루하루가 기다려집니다.

보물은 아직 밭에 묻혀 있지만 김씨는 이미 부자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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