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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저의 간증-처음 하나님을 만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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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제가 참 고민하다가 올려 드립니다. 신학적으로 또는 신앙적으로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시시비비의 논쟁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만 제게는 은혜가 되었고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방식은 각양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혹 "개꿈이야기"로 호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4:8∼10)

          
성경을 구약부터 쭉 상고해 보면 인간은 부단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사사를 세우고, 왕을 세우고, 선지자를 세워 나의 대리자로 삼아 하나님을 만났고........결국은 하나님을 잃어버린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약을 변개치 아니하시는 하나님이 그 자비하심과 긍휼에 풍성하심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에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사 화목제물로 삼아주심으로 나와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아멘!

하지만 오늘날도 여전히 예수님의 죽으심을 헛되이하는 노력들이 경주되고 있습니다.
다시는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고, 하나님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보혜사 성령님까지 보내사 일거수 일투족을 도우시고 우리의 생각하는 바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심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세태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을 긍휼히 여기심이었을까요?

의심많은 도마에게 못박힌 흔적이 있는 손을 들이미시는 예수님처럼 어느 날 홀연히 하나님의 음성을 영감으로 들려주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을 간증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2002년 9월 하순이었습니다.
첫째아이 이슬이가 중2학년 1학기를 마치던 시점에 담임선생님이 이슬이는 특목고(특정목적고등학교-외국어고, 과학고 등) 진학를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 엄마는 선생님 말씀이라면 절대 순종파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저렇게 순종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날로 소위 8학군 강남 대치동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생각 보다 집이 비쌌습니다. 강북의 집값이 여기서는 전세값 밖에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저명한 아파트에 2억짜리 전세계약을 마쳤습니다.

문제는 전세자금이었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면 2억 4천만원, 담보 설정된 채무액을 변제하면 1억4천만원. 여기저기 자금을 끌어 모아도 2천만원 정도. 여기서 이사비용과 부동산 소개비를 충당하여야 하고 생활도 영위하여야 했습니다.

마땅히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은행에 전문직으로 대출 심사를 해도 고작 한도는 1천여 만원 밖에 남아있지 않았으나 이미 사용 중에 있었습니다.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하려해도 나에게 빚이 많이 있고, 교회건물 살 당시 보증한 것이 있어서 어렵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집사람 명의의 전세계약을 돌리고 은행에 문의하니 특별한 직업이나 수입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머리가 아팠습니다. 과연 이렇게 까지 하여야만 하는가? 깊은 회의가 일었습니다. 예수를 위해 살고 예수를 위해 죽겠다고 해놓고서는 세상적으로 아이학교 문제 때문에 이렇게 다툼이 잦아지고 신경질적이게 되다니......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아이 엄마는 의외로 침착했습니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든든하게 하는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욕심 때문에 아이가 힘들기도 하지만 일이 잘못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따져도 "왜 잘못돼?" 하면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는 속으로 기도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약속 시한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자금조달은 오리무중을 헤멨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걱정을 싸안았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초조해하지?
까짓거 안되면 그만이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조마조마하는가?
새가슴만 두근 거릴 뿐........

하지만 지금껏 나름대로 지켜온 자존심이 무척 상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약속한 그것은 목이 칼이 들어와도 지킨다." 그것은 나의 신념이었습니다. 이번에 그것이 깨질 것 같아서 두렵고 떨리는 것이었습니다.
물질이야 손해보면 그만이고 남은 돈으로 어딜 간들 네사람 머리하나 누일 곳 못찾겠는가! 하지만 두고 두고 손가락질 할 집주인과 나를 아는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두 다 포기할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부터 일을 시작하셨는가 아니면 옛날부터 일을 시작하고 계셨는가?

추석을 보내고 입주일을 일주일 더 늦춰줄 수 있냐고 집주인이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내부 수리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기왕에 잔금이 마련되지 않은 차에 잘되었다 싶어서 10월 4일 입주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10월 4일 이사일이 다가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입주일에 잔금을 다 치루지 못한다. 집주인에게 부탁을 드려야겠다.
어렵사리 전화를 했습니다. 대출 실행이 되지 않아 이 날 잔금을 다 지급하지 못하게 되었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왠일인가!
그 아주머니는 어차피 자기들도 잔금으로 은행대출금 막아야 하니 그 마감일에 주면 될 것이라고 선뜻 대답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을 들으니 한편으로 홀가분 하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렇게까지 형편을 봐주는 사람이 어디있으리. 이분들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드려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다시금 걱정이 새록새록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걱정을 싸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선명하였습니다.

높은 산 펑퍼짐한 곳에 예수님이 인자한 웃음으로 서 계시고 그 앞에 사단이 한쪽 무릎을 꿇고 "자! 보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단이 예수님께 보여주는 것은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이었습니다. 저 멀리 홀연히 보이는 것은 황금색으로 된 돔형 지붕과 첨탑이 어우러진 멋있는 궁전이었습니다. 찬란한 빛이 났습니다. 그리고 풍악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익히 아는 마태복음 4장 8절 이하의 예수님에 대한 사단의 마지막 시험 광경이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영감으로 들려왔습니다.

왜 예수가 웃고 있는지 아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예수는 천국에서도 높은 자라. 내 아들이니라.
그는 천국의 모든 것을 가졌고 천국에서 가장 못한 것이 이 땅에서 가장 훌륭한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좋다.
저 어리석은 사단을 봐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예수에게 보여주고 있다.
예수가 좋다 하겠니?

예! 그래서 예수님이 웃고 계시군요.

그런데 너의 모습이 꼭 저 사단의 모습이구나.

예???????? 무슨 말씀이신지요??????

너는 내가 택하여 불렀고
내 아들 삼아 주었다.
내가 네게 예수에게 주었던 하늘의 좋은 것으로 네게 주었는데
너는 어찌하여 세상의 작은 것으로 그렇게 고민한단 말이냐.
그 모습이 저 사단의 모습과 조금도 다를 바 없구나.

저는 잠을 깨었습니다. 아니 깼습니다. 도저히 그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이 어리석은 죄인을 용서해 주세요.
믿음 없음을 용서해 주세요.
말로만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믿지 않았던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세요.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는다고 하면서 이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긴 무지를 용서해 주세요.

그렇게 새벽녘이 지나고 환하게 동이 터왔습니다.

계속 꿈속 이야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생활을 해도 마음으로는 계속 회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정말로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10월 4일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작으나마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죄책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저는 이토록 연약하나요?
하나님께서 오죽하면 친히 나타나셔서 저를 가르치셨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100% 가지지 못하는 것일까요?
불쌍합니다. 저 자신이 불쌍합니다. 이제는 저를 벌하여 주세요. 벌하여 주세요....

그날 밤에 하나님은 꿈속에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내가 모내기를 하는 듯 흙탕물 속에 서 있었습니다.

사람은 죄를 완전하게 벗어날 수 없단다.
너의 마음은 죄를 떠나고자 하나 너는 그 죄악 속에 발을 두고 있단다.
너는 날마다 발을 씻어서 깨끗하게 하여야 한단다.
나는 한 발을 들었습니다. 깨끗이 씻겨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발을 빼기 위하여는 깨끗한 발을 흙탕물에 다시 담가야 했습니다.

그 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찌할 수 없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그 죄를 씻기 위해 날마다 회개하여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마치고 주일을 지낸 후 첫 월요일.
저는 국민은행에 밀린 신용카드 대금과 잔고를 체크하기 위해 갔습니다.
거기에는 큰 게시판이 하나 있었습니다.
VIP회원에게 드리는 특전!!!
5천만원 범위 내 7%대로 신용대출해줍니다.
아무 서류도 필요없습니다.

아무나 VIP회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저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대출담당에게 제 등급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았는지.....

대답은 놀랍게도 "손님은 10월 4일부로 VIP회원이십니다" 이었습니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이렇게 예비하신 하나님이 감사하기도 했지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우선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그 동안 쌓은 죄가 얼만데......
하나님은 모르시겠지 스스로 위안하며 지은 죄가 얼만데......
이제는 그 죄를 다 하나님이 아시는 것을 눈으로 보이셨으니......

꿈으로 보여줘도 믿지 못하던 불쌍한 죄인이
회개한다고 엎드려도 진정한 회개가 아니었음을 하나님은 이렇게 보여주시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네가 보는 고로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이 복되다.

그 자리에서 나는 두렵지만 어쩔 수 없이 대출 신청을 하였습니다.
천만원을 마이너스로 쓰고있으니 나머지 사천만원이 대출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대출이 실행 되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틀림이 없으신 하나님!
이 순간도 지키시는 하나님!
세세무궁토록 영광돌리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10월 21일까지 전세잔금을 맟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무실이 문제였습니다. 모든 돈을 다 끌어다가 전세금에 넣었으니 직원들 월급과 경비는 어떻게 하나? 또 걱정이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이리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인지.......

하나님은 그래도 나타나셨습니다.
빙그레 웃으시는 모습만 영감되어져 왔습니다.

그 다음 날 저는 그토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미수금 삼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저의 실수로 그들에게 손해를 입힌 것과 상계처리 하겠다고 버티던 그들이 왜 지급해 주었는지 이유를 저는 묻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에 하나님은 여전히 계시고 여전히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계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재물이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올려드리는 감사와 찬양과 영광만을 받으시기 원하십니다.
그냥 열심히 거짓이 아닌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계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잘났건 못났건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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