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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 장로님 과 서해바다 이선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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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벽오동 나무와 아버지가 생각나서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따뜻한 관심을 갖고 읽어 주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어제는 누이에 대한 회상을 해 봤는데, 오늘은 나의 형제들에 대해 추억해 보려 합니다..그래야 형평에 맞지 않을까 싶어서요.. ㅎㅎㅎㅎㅎ 별게 다 걱정이라구요?.. 그러게 말입니다..이렇게 나가다간 삼촌,조카,할아버지,친구,친구아버지, 은사,등등..나중에 할말 없으믄, 새롭게 사귄 갈말식구 얘기 등...끝날 것 같지를 않군요...

사실은 아시겠습니다만, 맨처음 내 얘기는 아내였습니다..결혼 기념일을 핑계(?)로...언제까지 그럴거냐고 물으신다면,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나이 들면서 잔소리가 늘더라고요..그래서 그옛날 교장선생님들 왜 그렇게 잔소리들 많았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니까요..

서두가 길었네요..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이 장로는 사실 제 아우 입니다. 뚜렷한 신앙을 갖고 있지 않았던것 같은데, 20년 쯤 전에 내 아내 김 집사님 권유로 교회 다니다가 은혜받고, 지금은 남원의 한 교회에서 장로로까지 피택이 되어 아주 열심히 교회에 헌신하며, 고을의 지도자로 존경 받으며 그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서해바다 이선장님은? ... 그래요.. 내 형입니다. "이선장" 그러니까 "어부" 라고 금방 눈치들 채신 것 같은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어부"는 바다가 "생업"이어야 하는데, 순전히 "취미생활" 로 바다에서 살다시피 하니까요..어떻게 보면 "어부" 보다 더 "어부" 같다고나 할까요..

그건 그렇고 왜 선장이라고 부를까여? 그에겐 마누라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모터보트" 가 있고, 스킨수쿠버 장비, 최고급 낚시셑트. 결정적으로 서산, 태안 앞바다의 어황에 대하여 손바닥 손금보듯 잘 알고 있고, 더 결정적인것은 자신이 "이선장"이라 불리워 지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더라구요..

그렇게 바다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형이기에..직장에서 받는 휴가는 몽땅 바다에서 소비 합니다..년차휴가, 월차휴가, 공휴일...가을에 팔뚝만한 망둥어 잡힐 때는 꾀병휴가까지...대단 하지요..

그런 이선장과 이장로가 만나면, 이선장은 죽을 맛입니다. 왜냐하면, 늘 긴긴설교를 들어야 하니까요. 안 들으면 되지 않느냐고요.. 큰일날 말씀...듣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있다니까요..

형은 장로동생을 "어린놈"이라고 부릅니다. 형이 "어린놈" 이라고 부르는 우리집 막내 이장로는 젊은 시절 우리가정의 "골치 덩어리"이었습니다. 뭐 이 정도만 소개할랍니다..은혜스런 것도 아니고, 단지 "골치덩어리"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그랬던 "어린놈"이 어느날 "예수쟁이" 되더니 그렇게 좋아하던 술,담배,딱 끊고나더니 서서히 사회의 명사로 바뀌어 가더라고요.. 할렐루아..

사실 이선장의 "어린놈"이란 말 속에는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염려가 담겨있어 아름답긴 하지만 은근히 무시한 것 같은 발상도 엿보이긴 합니다..아주 심한 말을 할 땐 "네가 사람되면, 해가 서쪽에서 뜰거다.. 어린놈 정신차려" 이렇게 야단친적도 아마 여러 번 될 겁니다..

그랬던 "어린놈"이 예수님 만나 딴 사람이 되어서 이선장만 만나면 괴롭힙니다..
"형,예수믿고 천당가야지, 그게 뭐야..왜 그렇게 살아.." 그럴 때면, 우리형 무지하게 괴로워 합니다..차라리 옛날에 정신 못차린 "어린놈" 앉혀놓고 성실하게 사는 길에 대해 설교할 때가 좋았을텐데...

아무리 트집 잡으려해도 완벽하게 성실해져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며, 존경받고 살고 있으니, 할 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자기처럼, 열심히 일해서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불우이웃 돕기하며 살아야한다고 하고 싶지만, 이장로는 더 많이 그렇게 하는걸요..

"진퇴양난" 그냥 참고 설교 들을 수밖에 없답니다. 나도 그렇게 설교 들을뻔 했는데, 다행히도 내가 먼저 예수 믿었던 관계로...ㅎㅎㅎ그래도 가끔은 교회에 헌신 많이 안 하는 것 같다고..질책을 당하기는 하지만, 나야 뭐.. 참을만 하지요..

이선장은 왜 예수 믿으려 하지 않을까요? "불교"라서 그럴까요? 결코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끔 절에 가기는 합니다만, 1년에 한두번에 불과하니그게 어디 신앙생활하는 불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선장은 스스로 "일복(일하는복)"을 많이 타고난 사람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고난 "일복"에 따라 성실하게 살면서 나쁜 짓 안하고 열심히 살면, 복받고 잘 살게 되어 있는 것이지 왜 예수를 믿으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니 안하려고 합니다.

언젠가 내가 많이 존경하는 어느 목사님 설교를 듣고 있는데 이런 말씀을 하더군요..세상에서 가장 예수믿게 하기 힘든 사람이 누군 줄 아느냐고... 바로 성실하고 착하게 부자로 평지풍파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우리형이 거기에
딱 걸려 있더라고요...

우리 이선장님이 얼마나 더 이장로에게 시달려야 예수믿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예수 믿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아무리 화려한 세상적 부귀영화를 누려도 진정한 행복이 아니란 것을 갈말가족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갈말가족 여러분... 우리모두 다함께..서해바다 이선장님에게 낚시하는 시간 조금 할애하여 예수 믿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어렸을때 동네 "골목대장" 이었던 형때문에 실제로는 중간 이하의 서열이었을 내가 항상 2인자의 자리에서 권력을 누렸었는데, 이제 그 보답으로라도 이장로가 "예수쟁이" 되는데 조금은 영향을 끼쳤었는데.. 서해바다 이선장 "예수쟁이"되는건 이장로가 있어 시간문제 같지만 나도 조금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그리하여 진실로.. 참 행복의 세계를 사랑하는 우리 이선장과 함께하고 싶고...

특히 이글을 읽게된 모든 분들과도 진실로 진실로..깊은 "참 사랑"의 세계를 공유하고 싶습니다.."사실 여러분은 이미 "참사랑"의 세계에 들어와 계십니다." 믿으십시요..

대단히 감사 합니다..
따뜻한 봄날에 좋은 꿈들 꾸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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