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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믿음으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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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들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갑자기 꽃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그 전까지는 한참 애견에 관심이 있어 홈페이지를
연신 드나들며 온갖 긍금증을 풀어가고 있던차였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바울이의 관심은 온통 꽃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면을 볼때 아이의 성격과 기질면에서 좀 이해가 되지않았다.

꽃에 대한 관심은 곰곰히 생각하니 그 조짐이 벌써 있었었다.

어느날, 문득 아이는 엄마를 꽃에 비유했다.
"엄마는 많은 꽃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엄마는 빨간 장미를 닮았어요!
예뻐요 그리고.. 장미에는 '가시'가 있어서 더 아름더워요!"
"엄마는 한번 화가 나면 매우 무섭거든요(?)*^^
아프게 하는 가시가 없다면 그건 사랑이 아닐꺼예요"

'꽃'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이는 깊은 '사랑'을 발견하며
마음도 커가고 있었다.
꽃말을 줄줄줄 외우기도 하면서 이젠 꽃을 직접 키워보려는듯..

5일장이 있는 장터가 여는 날.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심상치 않은 표정과 함께 따라나선다

덕분에 오랫만에 온 식구가 함께 장터에 나서게 되었다.
특별히 무얼 사려고 나선것은 아니고 그저
들뜬 마음과 함께 손에손을 잡고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서
아이들과 함께 두루두루 기웃거리며 신기하고
새롭게 선을 보이는 시골 냄새가 흠뻑 배인것들을
보고 만져보는 그 즐거움이
아이들과 모두에게 적지않은 흥분과 설레임이었다.

집에서 키우던 새끼오리들이 빼곡히 촘촘히 겹겹이 뭉쳐있고,
벼슬을 치켜세운 늠늠한 장닭들이 뽐내고 있었고,
토끼들은 두 귀를 쫑긋거리며 빨간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도시에서 커온 아이들의 눈에는 무척 흥미로웠나보다

차츰차츰 바울이의 시선은 한곳으로 집중되며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밑둥은 꼭 양파같이 생긴것에 파처럼 잎이 솟아 잎끝에는
연분홍빛의 아주 작은꽃들이 옹기종기 뭉쳐있는 꽃앞에서
멈춰선다.

엄마는 시쿤둥한 표정으로 아랑곳 하지않고 그곳을 지나쳐 앞서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이는 벌써 그 '야생화'를 아빠를 졸라대서  
손에 쥐고는 연실 콧노래를 부르며 뒤따르고 있었다.

야생화를 손에 쥔 아이의 마음은 이미 그 행복함에 취해
하늘을 날고 있었다.

한 일주일간은 컵에 올려놓고 그 후에는 화분으로 옮겨심어야했다.
매일매일 물을 갈아주며 흙속에 심기울 날만을 기대하고 있는 아이...
  
이곳 산꼭대기의 토양가운데 가장 기름진 흙을 정성껏 화분에 담아
꽃을 심었다.  
이렇게 내손으로 꽃을 직접 옮겨보기는 처음이다.

아이는 꽃이 화분에서 잘 자랄것이라는 믿음와 함께
이제야 마음을 놓으며 안심하며 지켜보고있다.

그런데,
아이의 꽃에 대한 믿음과는 달리 내게 문제가 있었다.
내가 옮겨심은 그 꽃이 과연 화분속에 있는 흙을 영양분으로 해서
잘 자랄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음이다.

볼때마다 불안했다. 혹 시들어 죽지는 않을지...
계속해서 직접 물을 주면서도 말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먼저 화분에 먼저 눈이간다

직접 심고 물을주면서도 흙에 대한 믿음이 없음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케 되었다.

우리의 믿음에 대해서...

아이는 오히려 흙으로 옮겨지는 그때부터 컵속에 있을때 보다
더 잘 자랄것이라는 확고한 확신과 맡김으로
평안해질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본래 흙속에 있어야할 야생화가 컵속에 있을때보다
더 불안해 하는 마음이 크다.

유리컵에 올려있는 야생화는 그 뿌리가 투명하게 드러나서
물속에서 쭉쭉 생기있게 뻗어나있는것을 통해서
꽃이 살아있음을 볼수있어 마음이 놓였던 것이다.

그러나, 차곡차곡 짙은 흙으로 채워진 화분속에서는
그 뿌리가 잘 뻗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지켜 볼수 없음이
더욱 불안한 마음으로 채워졌음이다.

곧 나의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믿을수 없었던것이다.

이미 흙속에는 꽃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완벽한 토양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놓을수 없었던 것이었다.

아이는 단순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믿음을 갖고 믿음으로 바라보았지만
나는 믿음으로 바라보지 못한 결과이다.

우리앞에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우리가 볼수 있는것 만이
믿음의 대상이  아닌것 처럼
눈으로 보이는것을 좇는 어리석음은
우리를 계속 불안케할 것이다.

꽃을 믿음으로 바라보지 못하는것과 상관없이
꽃은 흙속에서 계속 생명을 유지하며 자랄것이다.

의심많은 도마는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였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도마에게 평강으로 찾아오시어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자는 복되도다"말씀하셨다.

"주님! 의심많은 도마와 같지 않게 항상 믿음을 돌아보며 살피게 하셔서
주님뵈올때까지 끝까지 믿음을 붙잡으며
주님을 증거하는 복된 삶이 되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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