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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성령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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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누군가 원목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자 한 여인이 서 있었습니다. 여인은 자리에 앉자마자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흐느낀 여인이 말했습니다.
   "…저의 죄가 많은가 봐요…요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처녀 때는 열심히 믿었는데……실은 제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 저버리고 결혼했거든요…그런데 결혼한 뒤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았어요…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하나님 앞에 기도했어요…그렇게 해서 결혼한 지 팔 년만에 임신하게 되었고…며칠 전 아이를 낳았는데…기형아예요…기형아…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목사님은 여인과 함께 신생아실로 향했습니다. 아기는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기형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용기를 내어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감당치 못할 것 같으면 피할 길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몇 주일이 지난 뒤, 그 여인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목사님은 여인을 보는 순간 아기가 죽었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런데 여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불평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아이를 달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아이를 주셨습니다. 그에 대해 저는 감사하고 있고, 또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시험 밖에는 주시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에게 이러한 시험을 주신 것은 저를 사랑하시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여인의 말을 들으며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아이를 통해 이 여인에게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래 전 <병원에서 생긴 이야기들>이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성령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마리아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케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신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정혼자 요셉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 사자의 현몽(現夢)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됩니다.

   이처럼 성령의 역사는 때때로 우리의 삶의 기반을 흔들고 다 무너뜨리는 듯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합리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이해의 틀 속에 가두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또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것으로만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에게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하고 탄식할만한 일이 있다면, 그 가운데 내재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하나님 앞에 물어야만 합니다. 그런 가운데 이 땅에 구주로 오신 예수님이 죽음의 고통까지도 겪으셨다는 사실과 아울러 모든 일을 통하여 선(善)을 이루어가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기억한다면 오늘 우리가 당하는 쓰겁디 쓰거운 고통 속에서도 소망과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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