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 김동호

첨부 1





  
몇 년 전,
경기도 지방에서 여러 교회가 연합하여 제직 수련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사흘 동안 저녁만 모이는 집회였는데,
집회 전에 여러 교회에서 모인 목사님들과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나에게 한번 물어보지도 않고 나를 보신탕 집으로 데리고 갔다.
보신탕을 아주 잘하는 집이라고 했다.
아마도 목사님들 대부분이 보신탕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도 으례 보신탕을 좋아하겠거니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나는 보신탕을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이다......
남이 보신탕을 먹는다고 그것까지 허물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은 체면으로라도 먹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보신탕이다.

눈 앞이 캄캄했다.
저녁을 굶게 되어서가 아니라 내가 보신탕을 먹지 먹지 못하는 줄 알면
그들이 얼마나 난처해할까 하는 그  점이 염려되어서였다.

그러나 다행히 큰 어려움없이 난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신탕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허겁지겁 보신탕을 먹느라
강사가 보신탕을 먹는지  못 먹는지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기 떄문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날 저녁,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주 재미있는 생각을 하나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날 저녁 식사비가 어떻게 처리됐을까 하는 것이다.  
그날 저녁 식대는 공금으로 처리됐을 것이고 또 분명히 강사 접대비라는
명목으로 장부 처리했을 것이다.

나는 그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었다. '난 안 먹었는데....'
장난스레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잘 못하면 목회를 그런 식으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빙자하여 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것을 목회라고 하기가 얼마나 쉬운가?  
혹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았다.......

오늘날 우리 교회의 문제는 무엇인가?
하나님을 빙자하여 사람들이 교회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들을 하려고 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교회와 교인들의 삶의 목적은 주를 기쁘시게 하는 데 있어야 한다.
이 중요하고도 분명한 목적을 잊지 않을 때
교회는 늘 건강하고 아름답고 능력있는 교회가 된다......

<그리스천 베이직 / 김동호>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