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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예광일기4... 팔찌 땜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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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마치고 오니 할매 일찍도 일어나계신다.
<할매 언제 일어나셨서?>
<응, 잠이 안와서 일났다 와!>
<어! 할매 손목에 해준 팔찌 어딨서여?>
<뭔 팔찌! 난 아무것도 몰라여? 뭐라카노!>
<아니 할매.... 지가 전화번호 적은 팔지 해 드렸잖유...>
<몰라여! 누가 빼갔나! 모른다카이, 와이리 성가시게 그카노?>
할매 손목을 가르키며 <요기다 팔찌 해줬잖여?>
<와 때리노! 해금부터 와이카노! 지기라 지기라(죽이라) 콱 죽으쁠란다.!> 며 으름장 놓기 시작...
손팔임 할머니(85세)...상주가 고향... 상봉이라는 아들 잃어버리고 혼자 살다가 딸과 1년 가까이 살다가 작년 12월 여기로 오심
몸에 손만 대어도 날 때린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큰 길에 대자로 누워 버린 할머니니.. 그럴 만도 혀요..
이른 아침 부터 할머니의 한바탕에 잠자던 놈들 다 일어났으니 난 이제 부터 좀 자야 하는디.. 한시간을 따다부따다...하시더니 지치셨는지 조........용
할매, 오늘은 외출 금지.. 날도 흐리고 할매 팔지 빼서 버린 벌...

할매는 목걸이.팔지등 몸에 붙은건 뭐든지 없애버리는 재주가 있서서요..속상혀서리...이틀전에 다시 해준건디...
할매 고집피우고 막무가내일땐 그 딸 심정을 알듯하여 원망 해본적이 없스요.

그런데 할매 한낮이 지나도록 나간다 소리 안하니 우재 이런일이 있는지.. 이게 기적인가?
지난 8개월동안 이런일이 없었거든요.
은행 들렀다 오다 할매 야한 원피스 하나 샀지요. 빨간무늬가 아롱다롱.. 울할매 기분 풀어줄라꼬  이뿌게  이거입으요!
할매 금새 조아라!
이거 나 입으라꼬? 고마브라고 하며 금새 웃음이 함박
검버섯이 짙게 드리운 얼굴에 세월의 게센 세파를 지나옴을 단 번에 읽을 수 있어.. 할매 측은한 맴이 들어..
그래도 할매 복받은겨! 마지막 길에서 구원의 방주 속으로 들어 오셨으니...

애고 또 우리의 박집사님 언성이 높아지네요..
할매가 시상에, 만인 앞에서 옷 갈아입는다고 훌러덩!!! 박집사님의 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요...
주범아찌 오늘도 여지없이 집에가유... 도와줘유...버전 계속되고..

오늘은 지가 꽤 바뻐요.
오늘은 이만 갈께요. 평안한 하루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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