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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크리스천의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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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어스 시저가 폼베이를 공격하기 전에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했다는 말이 격언으로 회자되는 것이 있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Let the die be cast)"
요즘 이 말이 자주 제 머리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올인'이라는 드라마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카지노를 무대로 하여 도박판이 벌어지는 장면이 빈번하게 연출되고 거기에 폭력을 휘드르는 일도 하도 잦아서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도덕적으로 손상을 입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와 미국 라스베가스를 오가며 화려하고 멋진 호텔전경과 내부시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비취빛 바다, 그랜드 캐년의 웅장하고 원시적인 거친 정경들을 카매라 앵글로 잡아 보여 주고 있어도 사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여전히 카지노에서 떠나지 않도록 붙잡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그곳에 있습니다. 거기서 벌어지는 바카라, 룰렛, 블랙 잭같은 도박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도 아마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올인'은 이미 소설로 출판되어 많은 독자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차민수라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디테일한 에피소드만 엮어 드라마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드라마의 영원한 주제인 남녀의 사랑을 테마로 병행하여 다뤄 나간 것이 이 드라마 시청률을 43%대에 이르게 한 성공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인물인 차민수씨는 갬블로(도박꾼)로 매년 100만 달러이상을 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에서 허상과 과장, 그리고 환상을 보는 것입니다.
한 판의 승부는 그때그때마다 차이가 있지만 20%안팎의 승률만 보장받을 뿐입니다. 카지노를 속임수 배제한 확률 싸움이라고 주장해도 위험천만한 모험(도박)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이 게임은 하면 할수록 승률이 희박해지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진 것을 다 잃어야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올인'이라는 드라마를 비평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 드라마에 마음 빼앗긴 우리 시대정신을 보고자 할 따름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 중에는 그 속의 등장 인물같이 허상을 좇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며 한 없이 소외 당하는 것 같은 피곤하밍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속도시의 문화는 평범한 일상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짙은 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도박에서 승리를 했다고 해도 슬픔을 떨쳐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실제 카지노에 앉아 있지 않다 하더라도 도박을 하는 것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에 기도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지도 않으면서 막연하게 잘 될 것을 믿는(?) 사람들은 믿음이 좋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도박성이 강하기 때문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과 도박을 서로 연관지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이미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보장된 100%의 확률에 인격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도박은 보장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만용으로 나아가서야 하는 것입니다.
"주사위를 던져 보는거야(Life is gambling)"라고 쓴 '올인'의 카피가 눈에 거슬립니다. 단순히 도박성만 가지고 무책임하게 내뱉는 말같이 들립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올 인(all in)'의 뜻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전에서도 마땅한 해석을 찾지 못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가진 것 모두 다 거는 것' 또는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바카라 블랙잭을 할 때에 '올인'이라고 말하면서 가지고 있는칩을 모두 내밀어 놓는 장면을 봅니다. 남녀 주연이 서로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온 마음을 다 바쳐 사랑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이것은 작가나 연출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남녀의 사랑의 올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실 '올인'이라는 말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사용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올인(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눅 10:27)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두길 목사(벽제제일교회 담임목사) 

남의 것을 마치 제글인양 소개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위의 목사님은 제가 속한 교단에서 소탈하게 목회하시는 선배목사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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