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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하는 덜렁이 슬이공주에게 쓴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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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막내딸, 슬이는 올해 대학교 2학년 생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엠티 가야한다고 하길래 농담으로 그랬죠..
"올해는 남들 놀때 공부하기위해 안가기로 했다면서" 그랬더니
...
엄청 투덜거려서... "그래 미안하다야..ㅎㅎㅎ 보내주면 되잖아."
그리고 이렇게 이-메일 을 딸한테 보냈는데, 만천하에 공개 합니다.
...
왜냐구요? 내가 딸년 놀러간다는데.. 안보내주려고 했던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해서 말입니다...하하하...
사실은 이렇게 우리딸 소개하고 싶어서요..
...
사랑하는 나의 딸 슬이 공주야...
항상밝고 명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너를보면 고맙고 기쁘다..
...
요즈음 마음의 문을 열고 많이 달라진 너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은 우리 사이에 아직도 더 큰 믿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
사랑하는 딸아!
지금 까지 살아 오면서 너 소풍간다던가 엠티 간다고 했을때 보내주지 않았던 사실이 있더냐?
...
아마도 그런적은 한번도 없었을 것이다..
왜 그랬을까?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서...?
..... 그렇게 생각 했을수 있으나 반드시 그래서 그런것이 아니다..
사실 아버지에게는 긴긴세월 남아 있었던 깊은 상처가 있었단다..
그것은 바로 초등학교 5학년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것이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그때의 아픔이 지금도 남아 있는 것이다..
...
어린 시절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그때의 수학여행은 서울에 가는 것이었는데, 어린 눈으로 볼때 나의 가정환경이 수학여행을 보낼수 없을만큼 가난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단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버지가 경비를 주지않아 수학여행을 가지못했다..
그때의 아픔은 어린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컷던것 같다,,
...
그후에 나는 중학교,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반복하여 그때일을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그렇게 가난하여 도저히 수학여행을 갈수 없었다고는 인정할수가 없더구나.. 그것이 더욱 상처를 깊게 만들었지..
...
차라리 정말로 갈수 없었더라면, 그 상처는 없었을수도 있었는데...
그래서 ...
어떤일이 있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그런 아픔을 격게 하지 않으려고 생각했고..네가 소풍이나 엠티등을 간다고 하면, 농담삼아 안된다고는 하면서도 속으로는 흐믓했다고 말하고 싶다..
...
따라서 네가 그렇게 짜증을 부리며 안보내주면 어떻게 할것처럼...쉽게 말해서 반 협박처럼 굴었기 때문에 보내준줄로 착각하지 말라는 말이다...
...
왜 이렇게 말하는가 하면, 그동안 여러번 네가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을 간다고 할때마다 느낀것은 그때마다 심하게 짜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
그렇게 하는것은 더이상 안보내준다고 할수 없게 입을 막으려는 처사로 보였지만, 얼마나 가고 싶어 저럴까 생각하여 못이기는 척 하고 네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었다..
...
그러나 그때마다 간절히 원했던것은 네가 진실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기쁜 마음으로 소풍이나 엠티등 여행을 다녀 올수 있기를 바랐으며, 그처럼 짜증을 부리지 않아도 될텐데, 언제나 철이들까 하는 것이었단다.
...
"그러면, 처음 말했을때 그냥 두말않고 줬으면 그러지 않았을것 아니에요." 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 그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 있을때 또 토론해 보자꾸나..
...
아무튼 좋은여행이 되어 세상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엠티 잘 다녀 오거라..
...
사랑한다...예쁜딸아...
...
참! 나의 상처에 대해서 말인데, 지금은 완전히 치료가 되었으며, 참으로어리석게도 너무 오랬동안 아파했었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그런 아픈 상처가 있었던것을 감사한다.
왜냐하면, 그런 상처로 인해 더 많은 사랑을 알게 되었으며, ....???
...더 이상 깊은 철학에 대한것은 여기서 줄인다...
덜렁이 딸이 복잡한것 별로 안좋아 하는것 같아서 말야..
...
여행 잘 다녀 오거라..
덜렁거리다가 여행 다녀와서야 이 글을 보게 될른지도 모르겠으나...
"하나님의 가호가 늘 너와 함께 할 것이다."
.................................이상..아버지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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