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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건지골일기7- 주일 식사준비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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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교회는 성도 숫자가 몇명되지 않는지라 주일 오전예배가 끝난 후엔 점심식사를 하며 성도(성도라고 해야 형제들이 전부이지만)의 교제를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일이라고 토요일은 주일 식사준비도 하고 청소도 하고 이것저것으로 인해 분주해집니다. 아마 바쁘기로 하자면 대한민국 모든 교회들이 토요일에 많이들 바쁠 것이겠지요.

오늘은 오랫만에 주일식사준비를 위해 저희 가족 네 식구가 차를 타고 대형할인점에 시장을 보고 왔습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 붐볐고 우리는 사람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겨우 필요한 부식거리를 살 수 있었습니다.

시장을 보고 집으로 오는 골목길로 접어 드는데 봄날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를 외출을 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주말은 가족들과의 만남이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날이기도 한가 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니는데... 우리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니...'
그리고 한편으론 작은교회보다는 큰 교회를, 상가교회보다는 건축된 교회를 찾는 그리스도인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솔직한 생각입니다.

오늘 저희 교회 맞은 편 상가 주택에 한 가정이 이사를 하더군요.
누구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목사 눈에는 그들이 건져야 할 영혼들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번 찾아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게 됩니다.
물고기를 낚으려면 물고기가 많은 곳으로 가겠다고 도시로 왔지만 정작 낡은 그물, 좋은 미끼가 없어 저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성도 한 명 없는 저희와 같은 개척교회의 한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황금어장인 것 만은 분명한데 거 참 그게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내일 주일은 설교자로서 말씀을 선포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며...
또 점심식사를 나누며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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