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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태(懶怠)가 죄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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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懶怠)가 죄인 것처럼

봄이 오려니 쉬이 옵니다.
매화향기 바람에 흩날리더니
산수유 꽃도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진달래, 개나리도 잇달아 피어납니다.
벚꽃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나무도 있습니다.
무궁화도 그렇고
백일홍도 그렇습니다.
온 세상에 봄빛이 완연한데
이들은 전혀 동요되지 않습니다.
그저 가만히 자기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주위 환경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이들은
우리 사람들뿐인가 합니다.
뭔가 뒤쳐져 있는 느낌에
그저 조급하여 안달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성장주의에 온통 휩싸인 세상 속에서
부지중 이에 동요되고 있나봅니다.

군대에서 사격 훈련 받을 때
정조준하고 천천히 한발 한발 쏘아야하는데
옆에서 총소리가 들리면
무엇에 쫓기듯 쏘아버리곤 했습니다.
그런 때는 틀림없이 실격입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면
실격을 당하거나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세상이야 어떻든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아름답지 않을까요?
이른 봄에 피는 꽃도 있고
늦은 봄에 피는 꽃도 있듯이
자신의 때에 맞추어 자신의 길을 걸어갑시다.
그렇다고 나태하게 세상을 살아서는 안 되겠지요.
나태(懶怠)는 분명히 죄입니다.
그러나 나태(懶怠)가 죄인 것처럼
집착(執着) 또한 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순천바람직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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