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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의 진리실험이야기> 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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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리실험이야기> 성미

한 2년 전 쯤엔가 목사님들의 모임에서
시골교회를 담임하시는 한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헌금은 별로 안 나와도 성미는 많이 나옵니다.
얼마 전에는 성미에 벌레가 먹어 있잖아요.”
그 이야기를 듣고 평소에 내가 안하던 짓을 했습니다.
“그래요? 목사님 그러면 쌀 좀 나눠 먹어요!
우리는 벌레 먹은 쌀도 좋습니다.”
그런데 끝내 그 목사님은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목사님은 얼른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지만
내친 김에 나는 “목사님! 지나는 길에 쌀자루 들고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교회에 한번도 방문해 본적도 없습니다.
그 뒤에도 그분을 만났지만, 그 이야기는 더 이상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F 목사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F 목사님은 작은 시골교회의 목사님입니다.
그 교회는 당회가 조직된 교회이기는 하지만
겨우 자립을 면할 정도입니다.
그 교회의 한달 헌금 수입은 어쩌면
개척교회인 우리교회의 한달 헌금 수입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골이지만 건물이 있는 교회인지라
임대비나 대출비 등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렇지
빠듯한 살림은 그 교회나 우리 교회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F 목사님의 한달 사례비는 겨우 70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지나는 길에 우리 교회를 방문하신  F 목사님은
어깨에 큰 자루 하나를 끙끙거리며 메고 오셨습니다.
“아니 목사님!!! 이거 뭡니까?”
이렇게 묻는 우리에게 그 목사님은
“아! 우리 교회 성미가 우리 먹고 조금 남거든요!”
조금씩 남는 성미를 모아서 교회성도님들 몰래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 달에 한번씩 F 목사님은 그렇게 성미를 가져오셨습니다.
며칠 전 그분이 또 성미를 가져 오셔서 우리가 지금 먹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나는 한 목사님께는 잠시나마 부담을 드리고
한 목사님께는 기쁨을 나누어 드린 것 같습니다.  

          
순천바람직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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