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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S를 상담하며 2 - S 아버지의 폭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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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아버지가 선택한 가정폭력에 대한 글입니다.  신문에 싣는 글이라 가능하면 종교성을 드러내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어서 일반적인 사항을 실었습니다.  S에 대한 상담을 마칠 때 쯤 성경적인 관점에서 이 가정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환경은 가장 좋은 부모입니다2 – S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난 주에 함께 고민한 7학년 S가정의 문제는 S를 중심으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협력해야 할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가정의 모든 문제를 부모의 감정을 따라 결정해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며 잘못된 일입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미국에 오기로 결정한 것은 그 자녀가 가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가정의 문제에 대해서 자녀들의 의견과 입장이 존중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가정이 지금 눈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자녀들입니다.  정말 자녀를 사랑한다면 7학년인 S와 아직은 어린 2학년의 S동생이 부모의 결정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정의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옳습니다.

        남편이 아내에 대한 구타를 시도할 때  많은 경우 열등감 혹은 위기감이 그 내적 동기가 됩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폭력 가정에서 자랐거나, 아내가 극단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는데 짧은 시간에 다른 대응의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폭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폭력은 아내에 대한 자신의 우월성을 가장 원시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에 불과합니다.  S의 아버지는 미국으로 온 이후 위기감에 사로잡혔습니다.  한국에서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능력을 인정 받았던 전문인이었는데, 미국이라는 사회는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정을 책임지는 안정된 가장으로서의 자기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S의 아버지는 가정 밖에서 무너진 자신의 안정감을 가정 안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내와 자녀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어한 것입니다.  그는 좀더 권위적이 되고, 좀더 자기 중심적이고, 좀더 감성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내와 자녀들에게서 번번히 거절 당하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내가 좀 지나쳤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내가 어떻게 계속 나를 무시할 수 있습니까?  밖에 나가서 무시당하는 것도 서러운데 안에서까지 무시당하고 살란 말입니까?”  결국 S의 아버지는 미국에라는 새로운 사회에서 느낀 자신의 위기감을 가정에서도 함께 느끼게 되었고, 그 모든 불안과 분노를 술과 폭력에 의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S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의사소통’ 혹은 ‘대화’입니다.  그는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주 단순한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행복한 가정이요,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인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은 그와 반대되는 것이라면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S의 아버지는 사회와의 의사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는 아직 미국이라는 사회와 이민자로서의 한인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은 기본적으로 쌍방향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미국 사회가 어떤 사람의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국 S의 아버지는 자신을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의지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일 자신이 사회와 가정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 아내에게 솔직하고 분명하게 털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의 의사소통은 가정의 기본인 성격과 관계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남편이 위기감을 느낄수록 의사소통은 단절되기 마련입니다.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진행되었을 때 자신의 위기감과 무능력함이 드러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S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자녀들과 얼마나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주고 싶었는데 과연 지금 아버지의 결정이 자녀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가정과 사회와의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S의 아버지는 결국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술에 의지하게 되고, 그 술이 요구하는대로 폭력이라는 일방적인 방법의 의사소통을 아내와 가족들에게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S의 아버지도,  S의 어머니도, 그리고 아직은 어린 S와 동생 중에 그 누구도 불행한 가정을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가정은 불행으로 가고 있습니다.  누간가 먼저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 가장 큰 책임은 가정으로서의 S의 아버지에게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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