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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빅터는 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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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ight Street에 있는 메론을 찍어봤어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버클리의 GTU 라는 학교입니다.

흔히 버클리 연합 신학대학원이라고도 합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자유로운 도시 아니..자유를 숭상하는 도시입니다.

제가 빅터를 만나건 바로 이 자유를 숭상하는 도시 버클리...

그것도 같은 학교 기숙사의 아래집 윗집 사이로 만났습니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참 아름다운 남자였습니다.

처음에 그가 게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때 저는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그와 마주쳤을 때 부담없이 포옹을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인사로 포옹을 잘하거든요,

그리고 몇번 그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나에게 저녁식사를 초대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흔쾌히 응하고 선물을 무엇으로 가져갈까 생각하다가

조그마한 화분을 하나사서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 화분을 받아든 그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저녁상은 남자가 차렸다고 생각하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먹음직스럽게 차린 만찬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미국 사람들은 식단을 이렇게 멋있게 차리는가보다 했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식사를 하고나서 그가 같이 재미있는 영화를 하나 빌려놨으니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기분이 묘했지만 설마 무슨 일이 있을려구 했지요...^^

푹신한 쇼파에 앉아서 영화를 같이 보고있는데 그가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하는것이었습니다. 아...영화를 좀더 분위기 있게 보려고 그러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갑자기 달려들쟎아욧!~~  

반사적으로 피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석을 발로 차버렸습니다.

분위기는 영...-_-;; 엉망이 되버렸고 저는 그 이후로 그녀석과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놀랬는지 멀쩡한 남자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밥잘먹여 놓고 갑자기 왜 덤벼드는지 그때서야 그 녀석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는 게이는 영화에서나 보았지 제 삶의 주변에 이렇게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그 녀석을 멀리했지만 이 녀석은 완전히 짝사랑에 빠져서 참 오랜시간을

쫒아다니더군요...협박을 했다가 내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가...

아이고...정말 못할짓이더군요...차라리 마음이라도 동하는 여자가

그랬으면 고민이라도 해보았을텐데...멀쩡하게 나보다 더 큰 남자녀석이

이러니 이거...쩝...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한 3,4개월을 그렇게 쫒아다니더니 결국 포기하더군요...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게이라는 사실말고는 너무 괜찮은 녀석이었지요...언제나 남을 도우는 일에는

앞장을 섰고 학교의 행사에서 궂은 일은 도맡아서 하던 좋은 녀석이였습니다.

약 2주전에 그 녀석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까지 한가족이 모두

큰 교통 사고를 당해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 당일날 학교에서 예배가 있었는데 예배시간에 너무나 서럽게 울며 간절히

기도하더군요... 학교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그 친구를 위해서

모두 기도를 했습니다. 그 다음날 병원에 급히 가려고 하는데

차가 없다면서 저희집에 왔습니다.

이런 일에 옛날 생각을 하고 부탁을 물리칠수 없어서 ride를 해 주었습니다.

가면서 말없이 울고있는 그 녀석을 곁눈질로 보면서 너무 안되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빅터! 나는 너를 예수믿는 한 사람으로서 좋아해!~~너는 너의 부모님의 훌륭한

아들이었고 너의 형의 좋은 동생이었을거야 나는 그렇게 믿어...

내가 너와 결혼 할수없고 너와 육체적으로 함께 할수는 없겠지만

너와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형제요 자매이며 우린 한가족이야!~~~"
        


차에서 내릴때는 이녀석 마음이 무척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제 말이 무슨말인지 속 깊게 알아들은것 같았습니다.

그날 우리는 포옹대신에 굳게 악수를 했고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면서 저는 돌아왔습니다.



오늘 그의 부모님과 형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는 그가 진정으로 외롭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요 한 가족이 된 우리들이 있음을 인하여...


Apr. 14   2003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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