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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세상에서 가장 찐~~한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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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찬양예배에서 함께 교회를 섬기시는 전도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역시 전도사님들의 설교는 뜨겁습니다.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중 다시 제 마음에 일어난 감사 하나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전도사님을 통해서 주신 말씀 가운데 한 부분이 오랫동안 제게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2003년의 고난 주간, 사람을 위해 당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아브람은 지금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멍하니 제물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제물 사이로 지나가시다니…. 이전에도 많은 언약을 맺은 적이 있지만 이런 방식의 언약은 단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브람의 나이도 이제 9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들에 대한 모든 소망이 끊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양자를 얻자고 사래와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요구되는 철저한 믿음, 아브람은 점점 연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언약의 제사를 드릴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제물들을 쪼개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쪼개진 제물들을 마주보게 하셨습니다.  아브람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줄 잘 알고 있습니다.  왕들이 다른 나라를 전쟁으로 정복한 후 그 나라의 왕을 둘로 갈라놓은 제물 사이로 지나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언약을 어기거나 복종하지 않을 경우 그 갈라진 짐승들처럼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살벌한 언약식이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너무하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잠시 엘리에셀을 후사로 삼겠다고  불평했기로서니 나로 하여금 짐승을 쪼개도록 하시다니…. 이제 내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나를 이렇게 죽이시겠다는 뜻인가…’  아브람은 왠지 점점 두려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곧 내게 저 제물 사이를 지나가게 하시겠지….  나도 저 제물처럼 처참하게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겠지….’  땅 속으로 제물들의 피가 젖어드는 것처럼 어둠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브람의 마음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아브람은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아브람은 화들짝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지금 눈 앞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빛이 제물들 사이에서 일렁이고 있습니다.  아브람의 마음에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언약의 자손과 언약의 땅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횃불로 나타나셔서 쪼개놓은 제물들 사이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언약을 지키기 위해서 아브람이 아닌 하나님 자신이 피 흘리시겠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신 하나님은 자신보다 먼저 언약으로 들어가시고 그 언약을 지키기 위해 자신보다 먼저 살과 피가 찢어진 현장에 들어가 계신 것입니다.

              아브람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그렇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을 먼저 희생하시는 분입니다.  사람의 연약함을 책망하시기 전에 자신의 마음과 살을 먼저 찢으시는 분입니다.  사람의 죄를 묻기 전에 자신의 눈물과 피를 먼저 흘리시는 분입니다.  

      아브람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천천히 움직이는 횃불을 보았습니다.  횃불 속에서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길을 느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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