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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신호등의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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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인천 시내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대부분 많은 신호등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신호등이 가끔씩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도 하는 반면, 어떤 때는 기분을 저기압화 시킬 때도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어쩌다 신호등에 걸리지 않고 연속해서 푸른 신호등이 이어질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기분좋음이 상승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이는 신호등마다 걸릴때는 마음이 급해지고 혈압이 올라가고 신경이 곤두섭니다. 한마디로 나쁜 기분이 업 된다 이거지요.
운전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가끔씩 겪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기분일 뿐이지 옆에 동승한 사람은 그런 운전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쁜기분이 상승할 때 옆에 탄 사람은 운전자를 보고 '그사람 성격 참 이상하네'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이것은 어디까지나 운전자도 되어보고 동승자도 되어 본 나의 경험임).

며칠 전에도 저는 후자의 경험(기분 나쁨의 상승)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시간이 촉박하고 모자랄때 그런 일을 겪게 되는 날이면 정말 운수없는 날이라고 혼잣말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은 내 뜻대로만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는 생각입니다.
시간이 많을 때는 신호가 잘 떨어지고, 시간이 없을 때 유독 신호가 막히는 체험을 하면서
'세상의 이치가 자기 뜻대로 되어지기를 원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 세상을 다스려 나가신다'는 깨달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계(신호등)의 작동에 순응하면서 살자'고 다짐해 봅니다.
생각해 보면 어쩌면 급할수록 나 자신이 조금 일찍 준비했으면 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한걸음 나아가서 고난주간에 이런 일을 겪게 되어 한번 주님의 고난에 연관을 시켜 보았습니다.
내가 억울하게 느끼고 신호등 탓을 할 때 사실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었던 것처럼 실상 인간이 당하는 고통의 이면에는 인간의 잘못(죄)이 있기(물론 모든 고통의 원인이 죄는 아니겠지만)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통과 고난은 어디 나와 같은 인간의 어려움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분의 고난은 당신 자신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히려 인간의 죄로 인한 대속의 고난(형벌)이었던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내가 조금 힘들고 어려울때 주님을 생각하며 위로 받고 견뎌 낼 수 있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한사람(아담)의 불순종은 많은 사람을 죄인 되게 했지만 한 사람(그리스도)의 순종하심은 더욱 많은 은혜를 모든 사람에게 미치게 했다."는 로마서의 말씀처럼 그 분이 지신 십자가로 인하여 현세의 교회와 성도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난속에서도 오래참고 견뎌낼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나의 어떤 어려움과 극한 슬픔속에서도 그리스도의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지탱시켜 주는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주변 여건을 탓하고 속이 타는 듯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잘 조절할 줄 아는 훈련이 필요하며, 나의 어려움을 주님의 고난에 연관시키려는 어리석음도 피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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