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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열 사람입니까? 한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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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곰곰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때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자신이 있었습니다.  
롯이 소돔성에 살기 시작한 지가 벌써 몇 년인데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실 만한 사람 열명을 만들지 못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롯은 결국 소돔성에서 도망쳤다고 했습니다.  
듣자하니 사위들조차 다들 농담으로 여겼다고 했습니다.  
롯의 아내는 소금기둥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의인 열명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롯은 소알성이라는 곳의 어느 동굴에 두 딸과 함께 산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 사람들은 롯의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롯이 두 아들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름이 ‘로루하마’와 ‘로암미’라고 했습니다.  
‘내 아버지로 말미암아’ 그리고 ‘내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이 이상해서 알아보았더니 그 아이들의 어머니는 바로 롯의 두 딸이었습니다.  
약혼자를 잃은 두 딸과 아내를 잃은 아버지가 함께 살면서 아들들을 낳은 것입니다.

“그래... 어쩌면 천사들은 벌써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애초에 의인 열명이란 없었던거야…..
  아니지 아니지….
  어쩌면 천사들이 원했던 것은 오십 명도, 사십 명도, 그리고 열명도 아니었는지도 몰라….
  어쩌면, 어쩌면… 천사들이 원했던 것은 단 한 사람의 의인이었는지도 몰라….
  천사들이 정말 만나고 싶어했던 것은 ‘의인 롯’ 단 한 사람인지도 몰라….
  어쩌면 하나님이 분노하신 것은 소돔과 고모라의 악함이 아니라 롯의 타락인지도 몰라….
  맛을 잃어버린 소금인지도 몰라….
  그래서 그 아내를 소금 기둥으로 만드셨는지도 몰라….”

아브라함은 중얼중얼거리며 고민에 잠겨 있습니다.
고민하면 고민할 수록 분명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 그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단 한 사람이야….
   그리고 그 한 사람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해….
   나부터 시작해야 해….”

해가 서산으로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이제 곧 밤이 될 것입니다.  
깊은 밤,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줄 샛별 하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눈을 감습니다.  
그 샛별이 어느새 아브라함의 마음 깊은 곳에 들어왔습니다.  

필라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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