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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성도이상돈의 신앙이야기[제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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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이야기 바로 시작 합니다.

          
그렇게 배집사 부부가 떠나고 나서 제 아내는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C목사님 보다야 더 힘들었겠습니까만 아마도 버금갈 정도로 힘들어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 아내가 배집사 부부의 그 열정적이고 순수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늘 많이 부러워했었거든요. 설마 그렇게 쉽게 떠나리라곤 생각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이제 이쯤 되면 제가 어떻게 했을 것인가 다들 눈치들 채셨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런 절호의 기회를 그냥 놓칠 수 없었겠지요.. 그래서 제가 아내에게 그랬습니다. “내가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알지 그래서 오로지 당신을 위해서 말하는 것이니까 오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것 봐. 내가 누누이 강조하면서 당신에게 설교 했던 그 많은 말들이 얼마나 타당했던 가를 이제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신앙이란 꼭 어떤 물질이나 그런 것이 아닌 것이야. 불교에서는 자비이고, 기독교에서는 사랑을 가르치고 있는데, 지금 이런 상황들이 어떻게 사랑이라고 할 수가 있겠어.

안 그렇습니까? 부인.. 그러니 이제 당신도 그만 포기하고 나와 함께 불자나 되 자구 그리고 당신이 보다시피 내가 불자이긴 해도 절에도 안다니고 있으니 이런 꼴 저런 꼴 안보고 좋지 않아 더구나 그동안 당신이 그렇게 오랜 세월을 교회에 다녔는데,

성경에 있는 기독교 교리에 대하여 단 한군데라도 나보다 많이 알고 그 뜻을 정확히 해석 할 수 있는 게 있어 있으면 말해봐.. 없잖아. 그러면서 무조건 목사님 말씀에 맹종만 하면 복 많이 받아 돈 많이 벌고 우리 아이들 출세하고 그럴 줄 알지만 그건 옛날 어른들이 “성황당”에 물 떠놓고 천지신명께 비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기복신앙(祈福信仰)에 불과 한거야,

그런 건 교회 안다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야.“  이렇게 꼬드겼더니, 자존심도 엄청상해 있는것 같기도하고, 또 여러 가지로 힘들어하면서 장모님과 날이면 날마다 전화통화를 하더군요. 지금도 매일 하루 한번은 전화를 하고 있지만요. “엄마 나 속상해 죽겠어.. 교회 더 다녀야 하는 거야 말아야 하는 거야. 솔직히 나 교회 오래 다녔지만 이서방보다 성경에 대하여 아는 게 별로 없어 그리고 목사님 설교가 옳은 건지 이 서방 말이 더 옳은 건지도 모르겠고 어떡하면 좋아요.

사실 어떤 때는 이 서방이 하는 말이 훨씬 더 옳은 것 같기도 한데 나 어떡해 이러다가 정말 미치겠어” 늘 이러다가는 장모님한테서 “너 그러면 못쓴다. 그런 것도 다 때가 있고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니 널랑 꼼짝 말고 지금 목사님 더 지극정성으로 모셔야 한다. 내가 하나님께 기도 할 때 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C목사님 아주 영험하고 좋은 분이라고 하셨다..

또 내가 기도할 때마다 이 서방이 지금 저래도 하나님께 언젠가는 돌아온다니까 그냥 참고 기다려야 한다. 배집사 부부는 하나님 뜻이 따로 있어서 그랬다는 구나. 그러니 목사님 말씀에 더욱 순종하고 신앙생활 잘해야 한다. 목사님 들 속상하게 하면 큰일 나는 게야. 그러니 널랑은 절대로 배집사 부부처럼 떠나면 안 된다. 잘 알았지 그럼 끊는다” -철커덕-(이건 전화 끊는 소리였습니다.하하..)

어머니이시고(제가 아내를 칭찬하고 싶어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제 아내 효심이 좀 큰 편입니다.) 특히 권사님께서 늘 이러시니 제 아내 울며겨자먹기라는 말처럼 징징거리면서 교회에 다닐 수밖에요. 여기서 잠깐만요. 이렇게 말하니까 누구나 당연히 제가 장모님을 굉장히 싫어했을 것이라고 생각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저는 장모님께서는 당연히 그러실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제가 그런 장모님을 긍휼 이 여기는 마음으로 생각했으며, 그 순수한 믿음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옛날 저의 어머니께서 오로지 자식들 잘되라고 그 먼 절에까지(옛날에 어머니께서 차비 아끼신다고 3시간정도 걸어서 절에 다니셨음) 걸어서 시주할 보따리 머리에 이고 어린 것들 등에 지고 걸리고 하면서

오직 자식들을 위해서 이 어린 것 들이 무사히 건강하게 잘 자라야 할 텐데, 돈 많이 벌고 출세해서 남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야 할 텐데 내가 좀 힘들어도 이렇게 정성을 드리면 부처님도 알아주시겠지. 거기에다 저의 어머니는 한 생각을 더 하셨을 것 같습니다.

“큰스님이 다행히도 우리 아이들 고모라서 우리 아이들은 더 큰 복을 받을 수 가 있게 될 거야 암 ! 그렇지 그렇고 말고..” 이렇게 말입니다. 어머니 생각을 하다보니 눈물이 나려 하네요. 그것참~ 어머니들이란 늙으나 젊으나 언제나 생각만 하면 포근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가 봅니다.

누구나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우리의 형제자매들 역시 어머니를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받고 자랐을 저의 형님들 그리고 누이가 절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도 있을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내면의 그 깊은 사랑을 알기에 제가 함부로 제 형님들 누님에게 이제 그만 됐으니 “우상숭배 그만해요” 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어머니께서는 제가 결혼하던 다음해에 하늘나라 가셨는데요. 결혼해서 보니 제 장모님께서 제어머니와 비슷한 연세 이셨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연세가 막 회갑을 넘기셨을 때라서 이제 막 결혼해서 좀더 잘해 드리려고 했는데 하는 생각으로 너무나도 서러웠습니다.(옛 생각 하다보니 슬퍼지는군요.)

그랬었기  때문에 비슷한 연배이신 장모님을 뵙고, 그래 이제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 새로이 어머니 만났다고 생각하고 장모님께 잘 해 드려야 하겠다. 더구나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분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네가 왜 저러시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은 단연코 없었습니다. 없었고 그건 제 신앙도 아닙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더 진행된다면 믿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제가 늘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했던 것은 제발 좋은 목사님 만나셔야 할 텐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장모님께서 몇 십년 출석하고 계시는 교회가 전통이 있고 그동안 목사님들도 몇 번 바뀐 것 같지만요,

늘 좋은 목사님들이 오신 것 같더군요. 워낙 순수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계셔서 하나님의 가호가 있으셨을 겁니다.. 하여튼 제 생각이 그랬으므로 현실적으로 아내와 저의 우리들의 문제는 그냥 우리들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 했으니까요.

그러므로 여기서 제가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는 장모님에 대한 말씀을 좀 드리고 넘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진실로 장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증명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제 장모님께서는 8남매를 두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 며느리, 딸, 사위, 합치면, 바로 두 배가 되서 16명인데,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장모님께서 어느 한 자식이라도 소중하고 예뻐하지 않는 자식은 없을 테지만, 그중에서 누가 가장 좋으시냐고 묻는다면, 아마 제가 뽑힐 겁니다.

착각은 자유라더니 참 여러 가지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건 거의 공식적으로 아내의 형제자매들을 통하여 인정받은 겁니다. 특히 아내로부터도 “당신만큼 장모님한테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야” 이렇게 인정  받고 있을 만큼 전 장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여기서 잠깐! 제 아내가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글을 볼까요? 안볼까요? 당연히 가장 관심 있게 읽고 있는 애독자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특히 이 부분은 거짓말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야기는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지금으로부터 12년쯤 된 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고요. 장모님께서 저의 집에 와 계실 때입니다.

참고로 장모님께서 저의 집에만 오시면 참 편안 하다고 종종 오시는 편입니다, 연로 하셔서 혼자서는 여행을 못하시기 때문에 늘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의 집에 오시면 굉장히 편안해 하시면서도 더 있다 가시라고 하면 딸 네 집에 오래 있으면 남들이 아들들 욕한다고 고향으로 내려가시고는 하십니다만,

꼭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장모님께서 서너 번은 제게 이제 그만 시골 내려가야 하겠다 고 하셔야 모셔다 드리고는 합니다. 솔직히 전 장모님이 저의 집에 와 계시면 참 좋습니다. 왜냐하면 돌아가신 어머니 모시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제 아내가 장모님 와 계신 동안에는 제게 더 잘하거든요.. 푸하하하... 그걸 노린 거라 구요. 아.. 녜.. 그렇습니다. 하하하 ...

그런데 가만히 보면, 장모님 올라오셔서 아내가 장모님 모시고 주일예배를 여러 번 보게 될 때면 제가 없을 때 슬그머니 장모님께 그러는 것 같더 라구요. “엄마 이제 그만 집에 내려가 봐야 하는 것 아니에요. 남들이 오빠들 욕하면 어떡해요.”라고 말입니다. 제 아내가 오빠들을 참 끔찍이 위하는 것 같지요.

하여튼 요렇게 장모님 꼬드겨 놓고는 제게 그 럽니다. “여보 이제 며칠 안에 엄마 시골로 내려가실 것 같던데.” 으~이그 속 보인다 속보여.. 속은 보이지만 그래도 “어 그래! 나한테 뭐 섭섭한게 계셨나.” 그리고는 장모님만 보면 제가 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장모님” “왜 그러나.” “장모님이 저 좋아 하시지요.” “그럼 좋고 말구 세상에 사위 같은 사람 없을 걸세” “그런데 왜 내려가시려고 해요. 저는 장모님 계시니까 돌아가신 어머니가 살아서 돌아오신 것 같아 너무 좋은데요, 그리고 보면 좋아 한다는 말 다 거짓말이죠. 사위도 아들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시구선 자꾸 아들네만 가시려고 하고 말이죠.”

그러면 장모님께서 항상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하하하.. 알았네. 알았어 며칠 더 있다 갈께.” 이러시고 나면 제 아내는 또 주일예배에 몇 번 모시고 가야 합니다. 이런 식이니 제 아내 아마 속으로 환장 할 겁니다. (갑자기 제 아내에게 이러고 싶어지네요. “메~롱”)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제가 큰소리 좀 친 것이 조금 믿어지시나요. 3~4년 전에 철이 좀 든 이후로는 그렇게 어른들 공경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서 오히려 부끄럽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 걸 깨달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철들기 전에는 은근히 자랑스러웠었다고 말씀드립니다.

하여튼 이런데도 아직까지 제가 장모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안 믿어지시는 분 혹 있을 것 같아 한 말씀 더 드립니다. 저의 장모님께서는 사실 “무학” 이십니다. 지금 세상에는 조금 드믄 일이지만 장모님 연세에는 아주 흔한 일이며 부끄러운 일도 아닌데 저의 장모님은 무척 부끄러워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제 장모님께서는 말로만 부끄럽다고 하시지 배우려는 생각을 잘 안하시더군요. 저의 집에 와 계시던 어느 날 전화도 못 걸고 계신 걸 봤습니다. 세상에 - 아라비아 숫자도 모르시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권사님께서(권사님으로 피택 되는 것 은 글을 알고 모르는 것과는 상관없을 겁니다. 하여튼 저의 장모님이 권사님 이시니까요.) 그러시면 되겠습니까?”

여기까지 말씀드립니다.. 갈수록 조금씩 길어지는 것 같네요.. 다른 할일이 애독자들이나 저나 많은데 말입니다..

“늘 그렇듯이 평안하시고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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