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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십자가......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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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오늘 고난주간 금요철야예배에 가서 성찬식을 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 기도하다가 저는 아주 많이 울었습니다.

제 아픔은 예수님의 고난과는 감히 비교할수도, 견줄수도 없는 고난이지만
그간의 고통의 시간들이 제 눈앞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매일아침 죽어야 했던 화상치료실.
그 죽음 같은 고통으로 매일 점점 더해졌던 두려움의 시간.
치료 후 다시 진통제를 맞기까지 벌벌 떨면서도
애벌레처럼 기어 다시 침대로 옯겨 가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더 이상은 나빠질수도 없을꺼라고, 더 이상은 떨어질 나락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식했던 인조피부가 녹았다고..그렇게 또다시 뒷걸음질 치는 것 같았을 때..
나는 침대에 누워 발을 굴렀었습니다.
정말 너무 아파서, 정말 내 고통은 끝나지도 않을 것 같아서
예수님도 나만큼은 안 아펐을 꺼라고 대들던 적도 있었습니다.
기도하려고 손을 모으고 "아버지…' 라고만 불러도 눈물이 줄줄 흐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기적을 보여달라고 간 일본에서 생일전날, 내일 수술을 하겠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말도 안통하는 그 일본 병원에서 왜 내겐 기적을 안보여주시냐고 소리내어 엉엉 울던 적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 평범한 사람 이지선이 아닌 그저 장애인으로 대해지던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
너무 어렵고 너무 속상해서 십자가 앞에 세상 무엇보다 초라하고 작은 모습으로 엎드려
나는 예수님이 아니라고 더 이상은 이걸 견딜 수가 없다고 울부짖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100억을 준다고 해도, 이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보상할 수 없는 제 모습, 이전의 삶을 잃었습니다.
세상 무엇으로도 위로 받지 못할 아픔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눈물을 예수님이 닦으십니다.
내가 다 알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살의 찢김과 찔림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의 눈빛이 어떤 것인지 아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탄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그 마음을 아신다고 하십니다.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신은 아신다고 하십니다.
등에 지고 있는 십자가가 얼마나 무거운지 내가 안다고 하십니다.

나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
그 예수님의 고난이 나를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그 손의 못박힘이 그 창의 찔림이… 그 피흘림이...
만왕의 왕이 죄인으로 사람들의 멸시를 받는 그 억울함에서도 침묵하셨던 그 예수님의 고난이
나를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이 초라한.. 이 부족한 나를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그 사랑보다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삶이 고난으로 끝났다면 정말 저도 같이 여기서 끝이라고 절망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
부활보다 더 큰 보상은 없습니다.

부활의 영광의 새벽을 기다립니다.
모든 눈물을 닦으시고, 위로하시고, 승리케하시는
그 부활의 새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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