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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성도이상돈의 신앙이야기[제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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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엉뚱한 이야기만 하다가 본말이 전도된 느낌입니다만, 다시 원래로 돌아가서, 그렇게 교회의 기둥인 배집사 부부가 떠나고 났을 때, K선배는 이민가고 저 역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조직에 다시 복귀했는데, 주로 옛날 K선배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뒤에서 조종자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서야 비로소 K선배가 왜 그토록 조합장 같은 것 오래 하지 말라고 했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사실 제가 처음에 노동조합일 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떤 출세의 한 수단으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가진 것 없는 근로자가 회사에 고용되어 일을 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당연히 회사의 종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 회사간부들의 횡포를 보고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단체협약서(회사와 노동조합 간에 체결된 임금협정이나 기타 등등을 명시한 합의서)” 등을 찾아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근로자의 기본 권리마저 빠져있는 순전히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써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고용계약서” 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머리 박박 깍 고 단식하며 투쟁하여 “단체협약서”를 새로 체결했는데, 회사 측과 의 협상 과정에서는 문구 하나하나 까지 새롭게 바꾸어 버렸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음에 안 들었던 문구는 “종업원”으로 되어 있는 것들인데, 사실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지만, “종업원” 이렇게 되어 있으니 꼭 “노예” 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런 문구가 엄청 많았는데 모조리 “근로자”로 바꾸어 놓고 각종 휴가들 월차휴가, 연차휴가, 위로휴가, 애 경사 휴가 등등.. 하여튼 동 업종의 타 회사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회사와의 협상에서 승리를 했었습니다. 바로 다음날부터 저는 조합원들의 영웅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 임기가 끝날 때 까지 아무도 제게 도전하거나 잘못 했다고 한 조합원은 없었으며(완전히 “노예병” 에 걸려 있는 몇몇 미미한 회사측 대변인들은 제외함) 있다고 해도 다수의 힘에 밀려서 제대로 말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줄만 알았었습니다.

그 당시에 간혹 철면피 같은 조합원들이 찾아와서는 예전에 기본적인 권리마저 회사에 빼앗기고 있던 것을 찾게 된 것은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아예 일은 전혀 안하고 임금은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떼를 쓰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 라구요. - 하여튼 오나가나 -

그럴 때마다 제가 이랬습니다. 우각살우(牛角殺牛) 란 말 들어 봤느냐(사전에도 없는 말 같던 데요 옛날에 하여튼 제가 자주하던 말입니다.) 소의 뿔을 얻기 위해서 소를 죽이자는 말뜻인데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지금 당신의 주장은 그와 같은 것으로써 회사에다 그렇게 터무니없이 달라고 요구만 하는 말이 어디 있느냐.

그렇게 다 받아 내자는 말은 회사의 재산을 지금 당장 똑같이 나눠 갖자 고하는 말이나 차라리 회사 문 닫자는 말과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러면 누가 회사 하겠으며 그게 말이 되느냐 우리가 단결하고 투쟁하는 것들은 그런 터무니없는 요구 하자는 게 아니라 어느 일방만 잘 먹고 잘살지 말고 함께 열심히 일하고 서로가 존중하는 가운데에 잘 먹고 잘살자는 것이다.

그랬었는데 그것이 후일에 제가 회사편이 되어 어영 조합장 됐다는 흑색선전 중 하나가 되어 있더군요. 세상에.. 하여튼 정나미 떨어졌지만, 중앙에 진출할 생각밖에 없을 때는 그런 치사하고 더럽고 아니꼽고 유치한 것들이 잘 안보이더니 다시 시작해 보려니까 속이 매스꺼워서 도저히 더 이상은 못 하겠더라구요.  

처음 시작할 때는 없는 사람들끼리는 오로지 “단결” 단결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서로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의심 없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먼저 앞장서서 머리 깍고 단식에 들어가려 합니다. 지금 회사에서는 우리의 권리를 엄청 유린하고 있습니다. 어쩌고 하여 일심단결을 이루었었는데,

그로부터 몇 년 후의 현실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가 하며 분열이 되어 악악대고들 있지. 조합장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줄 알고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서로가 내게 와서는 자기편 되어 달라고 별별 짓들 다하는 걸 보고는 정이 딱 떨어 졌습니다. 그래서 조직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미련이 남아서 얼마전에 밝힌 최강의 노동운동가를 나를 모함하고 조합장 하던 사람 다음으로 조합장에 당선 시킨 것 까지 밝힙니다. 뭐 하러 별것도 아닌 일들을 이렇게 자세히 밝히는가 하는 것은 차차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살면서 여전히 아내에게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교회 그만 다니지 그렇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면서 왜 다니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묵묵히 열심히 교회에 충성 하더군요.. 그리고 참! 여기서 C목사님 에 대하여 조금 보충 설명하고 넘어 갑니다.

처음 C목사님 소개할 때 사업하시다가 늦게 목회 하시게 된 분이라고만 간단히 말씀 드렸는데, 사실 C목사님이 그렇게 시시한 분이 아닙니다. 처음에 S목사님으로부터 어린 양들 인수인계 받고나서 하신일은 40일 금식기도 하신 일이십니다.. 저는 이 부분을 참으로 존경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저도 며칠의 경험을 통하여 잘 알거든요.

그리고 장로교 노회에서도 간부로 많이 활동 하셨고, 가끔 다른 교회 부흥회 강사로 초빙되어 부흥회도 인도하고 하셔서 부족한 사례비 때문에 힘드실 때 마다 도움도 좀 받으시고 그러신 것 같더군요. 그리고 노회에서 성지순례 같은 것도 다녀오시고 해서 엄청 능력이 있으신 목사님 이셨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능력이 크신 것과 교회가 부흥을 이루는 것은 별개인지 영 부흥이 되지를 않아서 고생하시다가 그나마 배집사 부부 떠나고 나서는 많이 낙담 하셨는지 그때 제가 K선배 미국 들어간 이후에 M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한테도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때에 참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요. M교회에 H전도사님이라고 그분도 역시 나이가 많았는데(당시에 30대 후반 이나 40대 초로 추정)야간에 신학대학교 계속 다니시며 떡 방앗간을 운영하고 계셨던 분입니다. 목사님 40일 금식기도 하실 때 예배인도 하시기도 했었구요.. 그분이 저를 찾아오신 겁니다. 아! 이때는 참 K선배와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을 때군요.

저를 찾아와서 처음부터 하는 말이 마치 자기가 기도를 많이 하여 그 능력으로 제가 M교회에 다니게 된 것처럼 이상하게 말하더니만, 자신은 특별한 기도의 은사가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더 가관이었던 것은 자기가 다른 교회에도 여기저기 많이 다녔었는데, 가는 곳 마다 성도들이 자기를 너무 사랑하고 따라서 목사님들 뵐 면목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곳 M교회에서도 벌써부터 성도들이 자기의 기도능력을 알기 때문에 목사님보다도 자기를 더 좋아하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무지하게 염려 하는 말을 하더군요. 하여튼 이상한 걱정을 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들으면서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제 주특기인 불교강좌 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지 않아서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그때 H전도사가 돌아가고 나서 며칠전일이 생각나 엄청 웃었던 일이 기억  나는군요. H전도사가 대표기도 드릴 때면 기도 중간 중간 워와워와 하고 영 알아 듣기 어려운 말을 하도 많이 하기에 어느 날 제가 아내에게 물어 봤습니다. “도대체 기도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저말 이 무슨말이야.”

그랬더니 아내가 그러더군요. “응 그거 아버지 하나님 아냐.” 그래서 다시 자세히 들어보니 그렇더군요. 그걸 하도 빨리해서 잘 못알아 들었던 거였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집어넣고 예를 들어서 옮겨봅니다. “아버지 하나님 오늘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 여기에 아버지하나님 모인 아버지 하나님 것은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 하나님 찬송 아버지 하나님 하고 아버지 하나님 서로가 아버지 하나님 사랑 아버지 하나님......아~멘..!!!

하도 그 말을 많이 집어넣고 기도하기에 언젠가 그 말이 나올 때마다 세어 봤거든요. 최고 기록이 아마도 380 몇 번까지 했던 것 같군요. 하하하 할일 참 어지간히 없었죠.. 너무나도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신 전도사님 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기도의 능력이 크다고 생각하고 계신가 보더 라구요.. 하하하.. 이거 너무 심한 말을 했나요.  

다시 M교회로 돌아와서 - 그렇게 잔뜩 풀이 죽어 교회에 다니던 아내가 어느 날 교회 다녀오더니 “싱글벙글” 하면서 무척 좋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교회에서 무슨 좋은 일 있었느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당신 왜 술 많이 마시고 다니다 병나서 치료 받았던 N병원 있지, 거기 내과 원장 선생님 우리교회 다니기로 했다.”

오~잉.. 그거 이상 하네 그런 분들은 개척교회 같은데 잘 안 다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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