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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머리를 잘랐습니다.(부활절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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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활의 절기에 연례 행사처럼 치루는 저 자신만의 습관이 있습니다.
그것은 머리를 자르는 의식입니다.
이발을 한지 한달이 훨씬 지났지만 참고 참다가 오늘 이발을 했습니다.
저는 '블루클럽'이라는 남성전용 미용실을 이용하는데 열번 가면 서비스로 한번은 무료라는 것도 있지만 이발비가 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활전 전날에 맞추어서 특별히 머리를 자르는 것은 매번 반복하는 부활설교의 예화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제 자신이 결심하는 무언의 의식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구차하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뭐 있냐?'하고 말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성탄절로, 고난주간으로, 부활절로 의식하며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의 전인적인 삶 자체가 그런 것들을 위해 훈련하고 연습하는 시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고 미련한 존재라는 핑계를 대지 않더라도 언제나 실수 투성이이고 실패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기에 <부활절>만이라도 어느 누구에게 보다 먼저 나 자신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머리를 자르는 의식 자체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식을 통하여 내가 날마다 주님 앞에서 부활(회복, 치유)되기 위한 모습을 찾고 싶기 위함입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는 동기가 되어지고 분발할 수 있는 동력을 줍니다.
어떤 이들은 고난과 부활의 절기(사순절)에 금식도 하고, 작정기도도 하고, 특별기도도 합니다. 계란을 삶아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있어서 머리를 자르는 의식은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없을 정도로 큰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나를 영육간에 단정하게 해 주고 바르게 세워주며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도 줍니다.
부활절 전날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날보다 더 특별한 날을 보내는 것으로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바르게 쓰여질 수 있도록 분발함의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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